[이성필기자] 강원FC가 4부리그 격인 K3리그 출신 수비수 강지용(27)을 영입했다.
강원은 15일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부천FC 1995의 강지용과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챌린지 정상급 수비수로 평가 받는 강지용의 영입으로 강원은 수비 강화에 신경을 쓸 수 있게 됐다.
강지용은 187㎝의 신장으로 제공권은 물론 스피드, 빌드업 능력까지 수준급인 중앙 수비수로 평가 받고 있다. 올해 38경기에 니서 부천의 챌린지 최소 실점을 이끌었다.
강지용은 "내게 클래식은 꿈의 무대다.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성적을 노리는 강원의 일원으로 정말 잘 하겠다"며 "강원에서 선수 생활의 정점을 찍겠다. 지금까지 한 것보다 더 노력해서 강원에서 후회 없는 선수 생활을 하겠다"고 전했다.
2009년 포항 스틸러스를 통해 프로에 입문한 강지용은 그해 4월 20세 이하(U-20) 대표팀에 선발되는 등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그러나 프로에서는 쓴맛을 봤다. 데뷔 시즌 한 경기도 치르지 못했고 2010년 5경기, 2011년 무출전 등 부침을 겪었다. 2012년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해서도 1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시즌이 끝나고 방출 통보를 받았다.
벼랑 끝 심정으로 그가 찾은 곳은 순수 아마추어 리그인 K3리그 경주시민축구단이었다. 클래식, 챌린지,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아래에 있는 K3리그는 4부리그 격의 대회다.
마음을 다잡은 강지용은 운동에 집중했고 2014년 부천을 통해 프로로 복귀했다. 30경기에 출전하며 가능성을 봤고 2015년 34경기, 2016년 38경기에 나서며 기량과 자신감을 회복했다.
강지용은 "나를 원하는 팀들이 있었다. 강원이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자세로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 강원이 설명하는 목표를 들으면서 일원으로 이바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아직 내 축구 인생에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 강원에서 클래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이야기를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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