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무한도전'의 수장 김태호 PD가 고충을 토로했다. 10년 간 쉬지 않고 달려온 '무한도전'에 대한 부담감, 열악한 제작환경에 불만을 우회적으로 담았다.
김태호 PD는 13일 자신의 SNS에 "열심히 고민해도 시간을 빚진 것 같고, 쫓기는 것처럼 가슴 두근거리고"라고 시작되는 짧은 글을 올렸다.
김태호 PD는 "택시할증시간 끝날쯤 상쾌하지 못한 마음으로 퇴근하는 회의실 가족에게 이번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준다면…. 한 달의 점검기간과 두 달의 준비기간을 줬으면 좋겠다. (산타)할아버지"라고 썼다.
이어 "#에라모르겠다#방송국놈들아#우리도살자#이러다뭔일나겠다"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최근 방영된 '무한도전' 산타 아카데미 특집 스틸 컷도 게재했다.
김태호 PD는 10년 넘게 '무한도전' 연출을 맡아 휴식기 없이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여느 프로그램과 달리 굵직한 프로젝트가 유독 많은 데다 기대감이 높은 프로그램이라 체력적, 심리적으로 부담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김태호 PD는 물론 외부에서도 '무한도전'의 완성도를 위해 '시즌제'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무한도전'이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여의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김태호 PD가 직접적으로 휴식기를 언급한 만큼 이번 발언에 남다른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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