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조인성이 영화 '더 킹'으로 8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와 30여년의 세월을 연기한다.
'더 킹'(감독 한재림, 제작 우주필름)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 분)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 분)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다.
극 중 박태수 역으로 조인성은 8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했다. 조인성은 박태수를 위해 1970년대 고등학교 시절부터 2000년대까지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아우르는 폭넓은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쌍화점'(2008) 이후 주로 드라마를 통해 팬들을 만났던 그가 오랜만에 택한 영화 작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시선이 쏠린다.
조인성은 영화 속에서만 약 30년의 세월을 연기해냈다. 외적인 모습은 물론, 심리적으로 갈등하는 모습 등 섬세하고 다양한 감정선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준비를 마쳤다. 양아치 고등학생부터 대한민국의 권력을 설계하고 기획하며 세상 위에 군림하는 인물이 되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연기하는 조인성을 보는 재미도 영화 속 관전 포인트다.
조인성은 "'더 킹'의 시나리오가 좋았다. 그리고 한재림 감독의 전작을 보면서 확인할 수 있는 연출가로서의 신뢰, 그리고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등 최고의 배우들, '더 킹'을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의 소재가 경쾌하고 유쾌하게 그려지면서도 진부하지 않게 보여졌다. 박태수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관객들과 공감을 해야 되기 때문에 연기를 할 때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한재림 감독은 "조인성과의 첫 만남 이후 그는 그냥 태수였다고 생각했다. 내가 생각했던 남자다운 면, 위트 있는 면, 시원시원하며 섬세한 면까지 영화 속 태수 그 자체였다"며 "그와 함께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태수와 함께 일을 하는 것 같아 매우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영화는 '관상'의 한재림 감독 신작이다. 내년 1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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