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강원FC가 전 국가대표 수비수 오범석(32)을 영입하는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강원은 11일 오범석을 계약 기간 2년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내년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 수준의 성적을 내기 위해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공격수 이근호를 영입한 것은 물론 오범석까지 보강했다.
오범석은 올해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 뤼청에서 뛰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항저우에서 측면 수비, 중앙 수비 등 다양한 활약을 했다. 그러나 팀이 갑급리그(2부리그)로 강등, 미래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이를 간파한 강원은 조태룡 대표가 직접 오범석에게 전화를 걸어 설득에 나섰다. 지난 2일 오범석이 이탈리아 여행에서 돌아오자 서울에 관계자를 파견해 5시간의 협상을 벌였다.
강원은 오범석에게 구단의 미래 발전 계획을 설명하며 영입에 공을 들였다. 오범석도 강원의 진심에 입단을 최종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오범석은 "강원에서 모든 것을 다 불태우겠다. 선수 생활 마지막에 정말 뜻깊은 것을 이루기 위해 강원에 왔다"라며 "결정이 쉽지 않았다. 모든 것을 걸고 강원 이적을 선택했다. 선택이 헛되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오범석의 합류로 강원은 수비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됐다. 국가대표로 43경기나 뛰는 등 경기 경험이 풍부하다. 포항 스틸러스를 시작으로 요코하마FC(일본, 크릴리야 소베토프(러시아), 수원 삼성, 항저우 등 상이한 환경도 접해 강원에는 적격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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