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기자] 시청률 10%가 첫 과제였던 '낭만닥터 김사부'는 20%를 넘어섰지만 20%가 당연시되던 '푸른 바다의 전설'은 정체기다.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가 시청률 20%를 돌파한 가운데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이 20%를 앞두고 정체를 거듭하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3회 연속 20%를 돌파해 안정기에 접어들었지만 '푸른 바다의 전설'은 18%대 벽에 막혔다.
6일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는 전국기준 22.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일 방송분의 시청률 20.4%보다 1.4%P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지난 8회 방송분이 21.7%, 9회가 20.4% 그리고 10회가 21.8%로 3회 연속 20%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회가 거듭될수록 캐릭터들이 힘을 얻으면서 이야기 전개도 한층 짜임새 있고 힘이 생겼다. 이에 1회가 9.5%의 시청률로 시작한 뒤 급속도로 입소문이 나면서 20%까지 넘었다. 어디까지 시청률이 상승할지가 관심사다.
반면 '푸른 바다의 전설'은 시청률 고공행진 중이긴 하지만 좀처럼 상승세에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 1회가 16.4%로 시작했지만 직전 방송인 8회가 17.4%로 큰 차이가 없다. 6회 방송분이 18.9%로 신바람을 냈지만 이후 다시 하락세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흥미 요소로 가득하다. 전지현 이민호의 만남은 방송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장면들은 해외에 이어 국내 촬영분까지 모두 '예쁨'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짧은 더 많은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에는 이야기의 깊이가 아쉽다.
'푸른 바다의 전설' 측은 인어(전지현)의 인간세상 적응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을 짚어낼 예정이라고 했지만 아직까지는 수박 겉 핥기 수준에 그치고 있고 천재 사기꾼 허준재(이민호)의 사기 에피소드들은 통쾌함보다는 맥이 풀려버리는 수준으로 짜임새가 없다.
그렇다보니 순식간에 돌파할 것처럼 보였던 시청률 20%가 큰 과제가 돼버렸다. 특히 경쟁작인 MBC '역도요정 김복주'가 입소문을 타며 1회 3.3%에서 8회 5.4%로 급상승하고 있어 더 조급한 상황이 됐다. 허준재의 가족사와 인어와의 로맨스 등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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