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CSKA 모스크바(러시아)를 3-1로 꺾고 3위를 확정하며 유로파리그에 진출했다.
2승 1무 3패(승점 7점), 3위를 확정한 토트넘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신 3위에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32강 티켓을 얻었다. CSKA 모스크바는 3무 3패(3점)로 꼴찌를 확인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 없이 후반 17분 조르주-케빈 은쿠두와 교체됐다. 몇 차례 좋은 장면을 만들며 감을 이어간 것이 소득이었다.
전반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앞세워 강하게 압박했다. 10분 손흥민의 슈팅이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예프에 막혔다. 이어진 에릭센, 케인의 슈팅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33분 알란 자고예프에게 실점했다. 조란 토시치가 헤딩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며 볼을 떨어트렸고 이를 뒤에서 침투하던 자고예프가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패하면 유로파리그 진출이 사라지는 토트넘은 더 강하게 CSKA를 압박했고 38분 동점골을 넣었다. 에릭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반대로 올린 가로지르기를 알리가 잡아 슈팅해 골맛을 봤다.
경기력이 살아난 토트넘은 추가시간 대니 로즈가 왼쪽 측면에서 낮게 연결한 볼을 케인이 밀어 넣으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에도 줄기차게 공격을 시도한 토트넘은 17분 손흥민, 23분 완야마를 빼고 은쿠두와 토비 알더베이럴트를 투입했다. 오는 1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를 앞둔 체력 안배였다.
32분 추가골이 나왔다. 알리의 헤딩 슈팅을 아킨페예프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았는데 절묘하게도 튕긴 볼이 다시 발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는 자책골이 됐다. 이후 토트넘은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며 경기를 끝냈다.
같은 조의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은 AS모나코(프랑스)에 3-0 완승을 거뒀다. 모나코(11점)가 1위, 레버쿠젠(10점)이 2위로 16강에 올랐다.
F조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전에서 2-2로 비겼다. 카림 벤제마가 전반 28분과 후반 8분 골을 넣었지만 후반 15분, 43분 각각 피에르-에메릭 아우바메양과 마르코 로이스에게 실점하며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도르트문트(14점)가 1위, 레알(12점)이 2위를 확정했다. 레지야 바르샤바(폴란드, 4점)는 스포르팅CP(포르투갈, 3점)을 1-0으로 꺾고 극적으로 유로파리그로 향했다.
FC포르투(포르투갈)는 주전을 대거 제외한 레스터시티(잉글랜드)에 5-0으로 이겼다. 코펜하겐(덴마크)는 클럽 브뤼헤(벨기에)를 2-0으로 꺾었다. 레스터(13점)와 포르투(11점)가 16강, 코펜하겐(9점)이 유로파리그로 갔다.
H조에서는 유벤투스(이탈리아)가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를 2-0으로 물리쳤다.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세비야(스페인)는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유벤투스(14점), 세비야(11점)가 16강, 올림피크 리옹(8점)이 유로파리그 막차 탑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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