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이정현이 버저비터를 넣어줘서 이겼다."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이 고양 오리온전 승리를 통해 많은 수확물을 얻었다고 자평했다.
KGC는 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오리온전에서 이정현의 버저비터로 101-99로 승리했다. 11승 5패가 된 KGC는 3위를 유지했다.
김승기 감독은 "이겨서 좋다. 1승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문성곤, 전성현, 한희원 등에게서 (득점이) 나와줘야 한다고 했다. 오늘은 (문)성곤이가 잘했고 (전)성현이도 3점슛을 넣었다. (한)희원도 도와줘서 끝까지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희종의 부상 공백을 문성곤 중심으로 잘 메워 만족스럽다는 뜻이다.
극적인 승부였다. 종료 1분 45초를 남기고 주득점원 데이비드 사이먼이 5파울로 벤치로 물러났다. 그러나 김 감독은 "마지막 상황에서는 누군가 있고 없고는 중요하지 않다. 더 괜찮게 수비가 됐고 잘 맞아 떨어졌다"라며 신경을 쓰지 않았다.
이어 "종료 24초를 남기고 (이)정현이가 파울 작전을 하지 않고 볼을 뺏는 수비를 하려고 했다. 파울이 나오지 않고 가로채기를 해서 득점했다. 마지막 상황에서 이정현에게 볼이 간 것이 중요했다"라며 접전 상황에서 작전이 모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정현의 버저비터를 좀 더 자세히 전한 김 감독은 "마지막 공격은 잘 맞아 떨어졌다. 키퍼 사익스가 넣지 못하는 상황까지 말했다"며 "연장전 5분은 우리가 불리해서 키퍼가 먼저 자른 후 볼을 잡는 것까지 생각했다. 그 다음에 (이)정현이가 파울을 얻은 것이었다. 끝까지 넣어줘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이정현의 집중력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2~3쿼터 승부만 제대로 해내면 이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1점 싸움에서는 한 번도 지지 않았다. 2~3쿼터만 무너지지 않으면 충분히 4쿼터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패한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경기 초반 턴오버가 정말 많았다. 경기를 어렵게 끌고간 것 같다"라며 "선수들이 한 번에 너무 쉽게 연결을 하려다가 무리한 패스가 나왔다. 턴오버가 잦았다"고 아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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