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저도 미스터리해요."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대한항공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홈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1, 2세트를 먼저 내줬으나 내리 3, 4, 5세트를 따내며 승리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삼성화재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결과론이지만 3-2로 경기를 뒤집은 부분은 정말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감독은 "그동안 우리팀이 갖고 있는 색깔 중 하나가 끈기 부족이었는데 이를 뒤집은 경기가 됐다"며 "1, 2세트에서도 내용면에서는 크게 밀린 것 같지 않다. 지난 화요일(11월 29일) 경기 후 이틀 쉬고 다시 경기를 치렀는데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고 만족해했다.
그는 수훈갑으로 김학민을 꼽았다. 김학민은 주포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와 함께 좌우쌍포 역할을 잘했다. 김학민과 가스파리니는 각각 30점을 올렸다.
특히 김학민은 세트 후반으로 갈수록 힘을 냈다. 블로킹과 스파이크 높이가 낮아지지 않았다. 박 감독은 "(김)학민이가 평소 체력관리를 정말 열심히 한다.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움직임은 나도 놀랄 정도"라며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했다.
김학민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서브에이스 3개를 더했다, 대한항공은 높이에서 삼성화재를 앞섰다. 블로킹 숫자에서 14-7로 두 배 이상 많았다.
한편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 후 "1, 2세트를 먼저 따냈으나 그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며 "4·5세트 들어 결정력이 떨어진 부분이 아쉽다"고 입맛을 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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