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최강희(57) 전북 현대 감독이 아시아 최고 사령탑으로 공인 받았다.
최 감독은 2일 오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에미레이트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16 아시아 축구연맹(AFC) 어워즈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그의 축구 인생에 있어 첫 AFC 감독상 수상이다.
올해 최 감독은 전북의 K리그 클래식 33경기 무패(18승 15무)를 이끌었고 2006년 이후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제조했다. K리그 우승은 놓쳤지만 숙원인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아쉬움을 완벽하게 만회했다.
리우 올림픽 예선 겸 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이끈 데구라모리 마코토 일본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과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우승을 이끈 우치야마 아쓰시 일본 U-19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쟁 상대였지만 최 감독이 이룬 성과에 비하면 비교 불가다.
최 감독은 지난 2005년 전북에 부임해 2006년 챔피언스리그 우승, 2011년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상복은 그다지 없었다. 감독상이 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또는 아시아 지도자 사이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은 최 감독에게도 상당한 의미다. 중국 슈퍼리그 등 쏟아진 러브콜을 물리친 그는 '전북맨'으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구축했다.
한국인 지도자로는 8번째 수상이다. 1995년 일화 천마를 이끈 박종환 감독, 1998년 축구대표팀 차범근 감독, 2003년 성남 일화 차경복 감독, 2009년 축구대표팀 허정무 감독, 2010년 17세 이하 김태희 감독, 2012년 울산 현대 김호곤 감독, 2013년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수상했다.
'올해의 선수'에는 오마르 압둘라흐만(알 아인)이 선정됐다. 오마르는 UAE 국가대표로 뛰어난 활약을 했고, 알 아인의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오마르는 최 감독으로부터도 호평을 받는 등 아시아 최고 선수로 손색없다는 평가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수상 여부로 관심을 모은 '올해의 국제 선수'에는 일본의 오카자키 신지(레스터 시티)가 뽑혔다. 레스터시티의 2015~2016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것이 결정적이었다.
'올해의 선진 축구협회' 부문에는 일본축구협회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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