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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김승회·조현근 등 새 기회 얻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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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류선수 제외 통보…마운드 전력 보강 필요한 팀 눈길줄 수도

[류한준기자] KBO리그는 본격적인 스토브리그에 들어갔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렸고 사상 처음으로 FA 몸값 100억원 시대를 연 주인공도 나왔다.

해당 선수에게는 따뜻한 겨울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30일 보류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KBO는 10개 구단으로부터 보류선수 572명의 명단을 넘겨 받았다.

보류선수는 다음 시즌 재계약 대상자를 의미한다. 여기에서 제외된 선수는 새로운 소속팀을 찾거나 아니면 유니폼을 벗어야 한다. 지도자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할 수도 있다.

보류선수 제외 명단을 살펴보면 눈길이 가는 선수도 있다. 마운드 전력 보강이 필요한 팀이라면 관심을 가질 수 있다. 김승회와 조현근이 대표적이다.

김승회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윤길현(롯데 자이언츠)의 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올 시즌 1군에서 2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5.92를 기록했다.

그는 롯데 시절 선발-중간계투-마무리를 오가며 전천후 등판했다. SK에서는 당시 기량만큼을 선보이지 못했지만 마운드 보강이 필요한 팀은 충분히 김승회를 활용할 수 있다.

좌완 불펜 자원이 필요한 팀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조현근을 주목할 수 있다.

그는 올 시즌 1군 마운드에는 3차례 오르는데 그쳤으나 검증된 왼손 중간계투가 필요한 팀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조현근은 지난 2005년 두산 베어스에서 KBO리그에 데뷔했고 이듬해 삼성으로 이적해 올 시즌까지 뛰었다. 통산성적은 203경기 등판 2승 4패 6홀드 평균자책점은 4.24다.

이정훈, 김병현, 김광삼, 고창성 등 다른 베테랑 투수도 새로운 소속팀을 찾고 있다. '경험'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또 다른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아직 남아있다. 야수 중에는 고영민이 눈에 띈다. 그는 올 시즌 1군에서 8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프로통산 879경기를 뛰었다.

한편 승부조작에 연루돼 원 소속팀에서 방출된 이태양, 안지만은 사실상 선수생활을 접게 됐다.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모든 선수들이 새로운 팀을 찾을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성공사례는 있다.

서건창(넥센 히어로즈)과 FA 100억원 시대를 연 당사자인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대표적이다. 서건창은 지난 2008년 LG 트윈스에 입단했지만 한 시즌이 끝난 뒤 방출됐다. 군 복무를 마친 뒤 2012시즌 테스트를 통해 육성선수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뒤 신인왕을 수상했다. 여기에 한 시즌 개인 최다 안타(201안타) 기록까지 세웠다.

그는 현재 넥센 주전 2루수로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다. 최형우도 지난 2002년 삼성 입단 후 자리를 잡지 못하고 방출의 설움을 경험했다. 경찰청 입대 후 퓨처스(2군)리그에서 이름을 알렸고 삼성 재입단에 성공, 2008시즌 신인왕을 시작으로 올 시즌까지 234홈런을 기록하며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스토브리그가 그런 바람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무대가 될 수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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