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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 김남길 "시국 이용해 물타기하고 싶진 않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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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진 이후엔 '개봉할 수 있을까' 고민"

[권혜림기자] 배우 김남길이 영화 '판도라'의 내용이 최근의 국내 상황과 묘하게 맞아떨어진 것에 대해 언급했다. 지진 안전국이라 알려졌던 한반도에 고강도의 지진이 발생했던 상황과 관련해 영화가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시국을 이용해 물타기를 하거나 홍보를 할 생각은 없다"고 알렸다.

3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판도라'(감독 박정우, 제작 ㈜CAC엔터테인먼트)의 개봉을 앞둔 배우 김남길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판도라'는 국내 최초 원전을 소재로 한 초대형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다.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한반도를 위협하는 원전사고까지, 예고없이 찾아온 대한민국 초유의 재난 속에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최근 발생했던 경주 지진 이후 한반도 탈핵 주장이 다시 힘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판도라'의 메시지는 예기치 않은 시의성을 띠게 됐다. 그에 더해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으로 정국이 혼란한 현 상황도 '판도라'가 그리는 무능한 콘트롤타워와 묘하게 맞아떨어진다.

김남길은 이런 상황이 영화를 향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은지 묻는 질문에 "시국과 맞물려 홍보나 물타기를 하고싶지 않다"며 "처음엔 감독님이 (4년 전 미리 '판도라' 작업을 시작한 것에 대해) '내가 예지력이 있다'고 말했었는데 그런 것을 염두하고 찍은 영화가 사실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최근 비선실세 논란 등을) 몰랐던 것은 아니지 않나. 이렇게 엄청나고 디테일한 것을 요즘 알게 되긴 했지만, 그 전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 안에서 많은 사건 사고가 있었으니 비단 요근래의 일만은 아니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는 "시기에 맞물려 좋다, 아니다 라고 이야기하기엔, 대중이 피로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영화에서까지 이러나'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 감독은 영화적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안전을 지키고 자라나는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해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김남길은 "이 상황이 호재로 다가올지는 모르겠다"며 "배우는 작품, 연기로 말해야 하는 직업이다. 시기적인 것에 대해 잘 돼서 좋으면 좋지만 굳이 홍보로 연관짓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판도라'의 개봉이 지연되면서 느낀 배우의 심정에 대해서도 물었다. 김남길은 "처음엔 조바심이 많이 났다"며 "후반작업이 길어지며자꾸 개봉 시기를 못 잡는 거다. 얼마 전 경주 지진 후엔 진짜 개봉할 수 있을까 싶더라"고 당시 생각을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가 안전불감증이 심하지만, '판도라'는 공포심을 주려 만든 영화는 아니었다"며 "경주에서 떨어진 서울에서 사는 이들도 진동을 느꼈을 정도이지 않았나. 사람들이 올린 글들엔 '정말 무섭다'고 이야기하시는데 단순히 공포심을 자극해선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알렸다.

김남길은 "배우가 영화를 찍어놓고 개봉을 잘 못한다는 면에 있어 배우로서는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며 "오래 묵히면 당시 유행했던 것들이 식상해질 수도 있지 않나. 걱정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마음을 편하게 먹었다. 다른 작품들도 하면서 열심히 내 일을 했다"고 답했다.

'판도라'는 '연가시'의 박정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12월7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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