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 클래식 잔류를 이끈 이기형(42) 감독대행이 대행 꼬리표를 뗐다.
인천 구단은 29일 이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2018년까지 2년 계약이다. 구단주인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최종 승인했다.
이 감독은 지난 8월 말 성적 부진으로 중도 사임한 김도훈 전 감독의 뒤를 이어 감독대행 역할을 소화했다. FC서울과의 사령탑 데뷔전 승리를 시작으로 총 10경기를 지휘하며 6승 3무 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이 덕분에 인천은 최종 10위로 시즌을 마치며 극적으로 클래식 잔류에 성공했다. 이기형 감독에게는 '이기는 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미드필더 출신인 이 감독은 인천의 조직력을 앞세운 축구에 역량을 집중했고 선수들의 가치를 냉정하게 실력으로만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베트남 국가대표인 르언 쑤언 쯔엉을 기용해 재미를 보기도 했다. 수원FC와의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잔류에 성공하자 인천 팬들이 그라운드에 뛰어들어 이 감독을 헹가래치며 정식 감독 선임을 외친 것은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그만큼 팬들에게도 실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인천 관계자는 "계약은 사실상 확정적이었다. 팬들의 지지도가 높았다는 점이 결정적이었다. 선수단과의 융화도 좋은 편이라 큰 문제도 없다"라고 이 감독에게 정식으로 지휘봉을 맡긴 배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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