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여지는 남겨뒀다. 지난 25일은 KBO리그 보류선수 명단 마감일이었다. KBO리그 10개팀은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류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국내 선수들뿐 아니라 외국인 선수도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돼야 재계약이 가능하다. 롯데는 올 시즌 뛰었던 외국인 선수 3명 중 야수 저스틴 맥스웰(외야수)을 제외하고 두 투수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이상 투수)는 보류선수 명단에 넣었다.
구단 입장에서는 일단 린드블럼과 레일리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달한 것이다. 린드블럼과 레일리는 올 시즌 각각 10승(린드블럼)과 8승(레일리)을 올렸다, 송승준이 부상으로 시즌 초반 전력에서 이탈해 불안해진 선발 마운드를 그래도 두 선수가 어느 정도 버텨줬다,
린드블럼과 레일리는 지난해부터 롯데 유니폼을 입고 선발진의 원투펀치로 자리잡았다. 24승을 합작, 제몫을 했고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만 따지면 조금은 부족했다. 린드블럼과 레일리가 올 시즌 합작한 승수는 18승이었으나 23패를 당했다.
2015시즌에는 합계 20패를 당했다. 승패 마진을 따져도 승수는 6승이 줄어든 대신 패수는 3패를 더했다. 하지만 린드블럼과 레일리는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레일리는 31경기, 린드블럼은 30경기에 각각 출장했고 모두 선발 등판했다.
둘보다 더 나은 투수를 찾기가 쉽지 않은 부분도 있다. 롯데는 라이언 사도스키 코치와 스카우트팀이 외국인선수에 대한 정보와 관련 리포트를 꾸준히 주고 받는다. 린드블럼과 레일리를 보류선수 명단에 넣은 건 그래도 KBO리그에서 두 시즌 동안 뛰며 검증된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한편 맥스웰을 대신할 외국인 타자는 일단 와야수가 아닌 내야수 자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황재균(내야수) 때문이다. 롯데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황재균과 재계약이다. 하지만 만약을 위해 대비를 해야 한다. 황재균이 해외 진출 또는 국내 다른 팀으로 이적을 결정할 경우 그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로 마무리 캠프를 떠나기 전 "외국인선수 영입은 최대한 시간을 두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롯데는 지난해에는 시즌 종료 후 외국인선수와 재계약을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그러나 이번은 다르다. 신중하게 접근하며 최상의 조합을 완성하기 위해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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