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5)가 대한체육회 2016 스포츠영웅에 헌액됐다.
체육회는 2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스포츠영웅 헌액식을 열고 김연아가 올해의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5일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를 열었던 체육회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한 김연아를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했다.
이번 선정에는 선정위의 정성평가와 국민지지도 정량평가 등을 합산했다. 김연아는 총 54명의 추천 후보 중 2차 심사와 추천 과정을 거쳐 박세리(골프), 박찬호(야구), 차범근(축구), 고(故) 김일(프로레슬링), 故 이길용(체육기자) 등과 최종 후보에 올랐다.
체육회는 최종 후보자를 대상으로 국내 스포츠 발전 공헌도, 국위 선양, 사회적 역할 모델이라는 상징성과 환경적 제약 극복 등의 정성평가와 국민 지지도를 합산해 김연아를 최종 영웅으로 선정했다,
김연아는 올림픽 여자 피겨 싱글 최초 총점 200점을 돌파했고 총 11차례 세계최고점을 기록했다. 모든 출전 대회에서 3위 이내 입상을 하고 한국 피겨 역사상 최초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냈다. 은퇴 후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홍보대사와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창립 100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는 체육회는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여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 체육인을 국가적 자산으로 예우하기 위해 2011년부터 스포츠 영웅을 선정해왔다.
체육회는 지난 2011년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기 위한 목적과 체육인을 국가적인 자산으로 예우하기 위해 스포츠영웅을 선정했다
첫 해 마라톤 영웅 故 손기정과 역도의 故 김성집 원로를 선정했다. 2013년에는 마라톤의 서윤복, 2014년 故 민관식과 함께 레슬링 장창선을 선정했다. 2015년에는 레슬링 양정모, 농구의 박신자, 전직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김운용 위원 등 총 8명이 스포츠 영웅이 됐다.
김연아의 경우 지난해에도 최종 후보에 올랐고 팬 지지도에서도 82.3%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50세 이상을 후보로 한다는 선정위원회의 나이 제한에 걸리면서 기회가 날아갔다.
이후 선정위의 결정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또 최근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에서 김연아가 늘품체조 시연회에 빠졌다는 이유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찍혔다는 의혹에 휘말리고 올해 나이제한이 없어지면서 동정론은 더 커졌다. 나이제한이 사라지면서 김연아는 올해 압도적인 팬 지지와 선정위의 최종 선정으로 스포츠영웅에 헌액됐다.
김연아는 "그동안 선정된 분들이 원로분들이다. 영웅으로 칭호를 주셔서 영광스럽고 과분하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은 내게 더 의미있고 값지게 살라는 격려와 의미의 상으로 알고 스포츠를 위해 헌신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이자 집행위원으로 역할을 다하겠다. 피겨스케이팅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겠다. 아낌없는 후배사랑으로 지원하겠다. 후배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과 지원 바란다.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다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