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가려진 시간'이 극 중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친구로 등장하는 배우 강동원과 엄태구의 스틸을 공개했다.
'가려진 시간'(감독 엄태화, 제작 ㈜바른손이앤에이)은 의문의 실종사건 후, 시공간이 멈춘 세계에 갇혀 홀로 어른이 되어 돌아온 성민(강동원 분)과 그의 말을 믿어준 단 한 소녀 수린(신은수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개봉과 함께 관객들의 호평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려진 시간'은 멈춰진 시간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버텨 온 성민과 태식(엄태구 분)의 이야기로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의문의 사건으로 인해 시공간이 멈춘 세계에 함께 갇히게 되는 소년 성민과 태식은 자신들을 제외한 모든 것이 멈춘 세계에 당황하지만 이내 빠르게 적응한다. 성민과 태식이 멈춘 버스 위에 올라가 소리를 지르며 즐거워하는 스틸은 평소 먹고 싶었던 음식을 먹고 만화책을 보는 등 멈춰진 세계를 즐기는 소년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준다.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본 멈춰진 시간을 구현한 '가려진 시간'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하지만 이어 태식이 바닷가에서 울고 있는 스틸은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았지만 풀리지 않는 시간 속에서 점점 할 수 없는 것들을 깨닫게 되고 소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없다는 두려움으로 슬픔에 빠진 모습도 그려낸다.
성민과 태식은 멈춰진 시간 속에서 외로움과 두려움으로 오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어른이 된다. 곧 현실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서로를 의지하며 밝은 표정으로 거리를 거니는 스틸은 그들의 들뜬 마음을 고스란히 전한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풀리지 않는 시간에 절망하며 무너지는 성민과 태식의 모습이 담긴 스틸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만약 시간이 멈춘다면 어떨 것 같은지 묻는 질문에 강동원은 "간접적으로 경험한 멈춘 세계는 굉장히 심각하게 다가왔다"고, 엄태구는 "영화처럼 시간이 멈춘다면 당황스러울 것 같다. 나였다면 부모님을 먼저 찾아갈 것 같다"고 전한 바 있다.
영화 '가려진 시간'은 지난 16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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