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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의 제왕' 니퍼트, 3관왕+MVP로 한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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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다승-평균자책점-승률 타이틀, 통합우승 기여하며 MVP 등극

[정명의기자] 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35)가 올 시즌 '무관의 한'을 깨끗히 털어냈다.

니퍼트는 1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에 의해 MVP로 선정됐다. 2007년 다니엘 리오스 이후 9년만의 두산 소속 MVP의 탄생이자 지난해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에 이어 2년 연속 외국인 선수의 수상이다.

지난 2011년 두산 유니폼을 입으며 KBO리그에 데뷔한 니퍼트는 첫 시즌부터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다. 장신에서 뿜어져나오는 강속구와 안정적인 제구력,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2011년부터 2014년까지 15승-11승-12승-14승을 수확했다.

지난해에는 각종 부상으로 정규시즌 6승에 머물렀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2경기 1승, 9.1이닝 무실점)하며 두산의 우승을 이끌었다. 두산은 그런 니퍼트를 재신임하며 올 시즌도 함께했다.

올 시즌 니퍼트는 구단의 기대에 120% 부응했다. 한 차례 가벼운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긴 했지만, 28경기에 등판해 무려 22승을 거뒀다. 다승왕과 함께 평균자책점(2.95), 승률(0.880) 타이틀도 니퍼트의 차지였다.

한국시리즈에서의 활약도 계속됐다. NC 다이노스와의 1차전에 선발로 등판, 8이닝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니퍼트의 호투로 1차전을 가져간 두산은 2~4차전까지 쓸어담으며 가볍게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그 결과 니퍼트에게는 정규시즌 MVP의 영예가 주어졌다. KBO리그 데뷔 6년만에 품에 안은 최고의 선수 타이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올 시즌에는 처음으로 '통합우승'도 경험했다.

그동안 니퍼트는 최고라는 평가 속에서도 타이틀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1년에는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2위에 다승 3위에 올랐고, 2014년 다승 3위와 평균자책점 5위가 전부였다. '무관의 제왕'이었던 셈. 그러나 올 시즌은 타이틀 3개를 쓸어담은 뒤 MVP까지 품에 안으며 그동안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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