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블루 드래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부상으로 캐나다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캐나다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청용을 비롯해 다수의 대표선수가 11일 캐나다전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청용이 어제(9일) 훈련 중 (연습 경기에서) 부상을 입어서 천안에 동행하지 않고 서울에 잔류시켰다. 발등에 두 바늘을 꿰맨 상황이라 안정이 필요하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재성(전북 현대), 홍철(수원 삼성)도 컨디션 조절을 위해 따로 훈련 중이다. 손해를 안고 몸상태가 100% 아닌 선수를 (캐나다전에) 기용할 생각은 없다"라며 이들의 결장 내지는 교체 출전을 시사했다.
이청용은 9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열린 자체 연습 경기 도중 슈팅을 시도하다 동료의 축구화 스터드(쇠징)에 발등이 찍혔다. 훈련 후 곧바로 의무팀과 병원으로 가서 자기공명영상촬영(MRI) 후 상처를 봉합했다.
대표팀이 캐나다전을 위해 천안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이청용은 서울 자택으로 귀가 조치한 상황이다. 12일에 부상 상태를 지켜본 뒤 15일 열리는 우즈베키스탄전 출전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청용의 결장과 함께 이재성도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잔부상이 있는 상태로 대표팀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이재성은 지난 6일 FC서울과의 최종전에서 오른쪽 엄지 발가락 타박상을 입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재성도 개인적으로 측면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두 명이 다 빠지는 바람에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두 명을 내일 캐나다전에 출전시킬 구상을 했는데 동시에 빠지게 됐다"라고 전했다.
측면 공격수 대안으로는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유력하다. 황희찬은 중국과의 1차전에서도 측면 요원으로 뛴 경험이 있다. 원포지션은 중앙 공격수지만 충분히 통하리라는 것이 슈틸리케 감독의 판단이다.
그는 "(황희찬이) 오스트리아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꾸준히 출전을 하고 있는데 골까지 넣으며 합류했다. 황희찬의 측면 기용도 하나의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기회가 온다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점검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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