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손해를 안고 선수를 기용할 생각은 없다."
울리 슈틸리케(61)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캐나다전 구상을 명료하게 밝혔다. 무리하지 않고 선수 상태를 점검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친선경기 공식 기자회견에 윤석영과 함께 참석해 이번 평가전 구상을 알렸다.
대표팀이 11일 치르는 캐나다전은 오는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5차전을 앞두고 전력을 점검하는 경기다. 25명을 선발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캐나다전 후 2명을 뺀 23명으로 우즈벡전에 나선다. 캐나다전은 선수 교체가 6명까지 가능해 충분한 실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어제(9일) 이청용이 훈련 중 부상을 당해 천안에 동행하지 않고 서울에 잔류시켰다. 발등에 두 바늘 정도를 봉합해 안정을 취해야 한다. 손흥민, 홍철, 기성용, 이재성도 컨디션 조절을 하면서 따로 훈련을 하고 있다. 내일 봐야 알겠지만 몸 상태가 100% 아닌 선수를 기용할 생각은 없다"라고 전했다.
선수들의 상태를 정밀 점검하면서 승리도 거두고 싶은 슈틸리케 감독은 "온 관심이 우즈벡전에 맞춰져 있겠지만 캐나다전을 통해 (우즈벡전을) 자신있게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라며 캐나다전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선수가 두 경기를 90분 모두 뛰는 일은 피하고 싶다는 슈틸리케 감독은 "두 경기 일정이 며칠 차이가 나지 않는다. 선수들의 피로도를 고려하면 (연속 풀타임은) 피하고 싶다. 팀 상황을 잘 분석해서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점유율 축구를 늘 강조하는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자신있게 플레이를 해야 한다. 공수 양면에서 과감해야 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0-1로 패했던 이란 원정 경기를 다시 분석했다는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의 볼 점유율이 58%나 됐는데 그 정도나 됐나 싶어서 놀랐다. 상대보다 점유율이 높으면 더 기회도 만들고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이란전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문전 30m 지점에서 적극적으로 못했다"라며 개선된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하고 치른 첫 경기가 2014년 10월 천안에서 열린 파라과이전이었다. 그 경기를 최근 다시 봤는데 2-0 승리는 물론 좋은 축구를 선보였다. 그 날처럼 시원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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