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마지막까지 이어진 치열한 K리그 클래식 잔류 경쟁에서 인천 유나이티드가 웃고 성남FC가 울었다.
인천은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스플릿B(7~12위) 38라운드 최종전에서 김용환의 천금의 결승골로 수원FC에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같은 시각 포항 스틸러스가 포항 스틸야드에서 성남FC를 맞아 전반 27분 양동현이 넣은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역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항이 승점 46점으로 9위, 인천이 승점 45점으로 10위가 돼 클래식 잔류를 확정했다. 반면 김학범 감독 사임 후 경기력이 최악으로 떨어진 성남(43점)은 11위로 밀려나 챌린지 PO를 통과한 강원FC와 승강 PO를 치르는 신세가 됐다.
수원FC(39점)는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클래식 승격 1년 만에 다시 챌린지로 강등됐다.
인천은 전반 6분 벨코스키, 9분 김대경의 슈팅이 수원FC 골키퍼 이창근의 선방에 막히며 애를 먹었다. 어떻게든 이기면 되는 승부였지만 수원FC의 저항이 커 쉽지 않았다. 왼발 킥이 좋은 김도혁의 프리킥도 이창근에게 막혔다. 전반은 두 팀 모두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 공격에 변화를 준 인천은 30분 빠른 공격 전개로 기다리던 골을 얻어냈다. 권완규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중앙으로 낮게 패스를 했고 김용환이 뛰어들며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승리와 함께 클래식 잔류를 이끈 골이었다.
경기가 끝나자 인천 팬들은 잔류의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라운드로 뛰어 들어 선수들을 안아줬다. 유럽축구에서 보던 장면을 K리그에 그대로 연출한 것이다.
한편, 광주FC 정조국은 득점왕을 사실상 예약했다. 수원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28분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골을 터뜨려 시즌 20골을 채웠다. 6일 최종전을 남겨둔 FC서울 아드리아노(17골)와는 3골 차이다. 전반 27분 산토스에게 실점했던 광주는 정조국의 골로 1-1로 비겼다.
이로써 수원(48점)이 7위, 광주(47점) 8위로 순위가 정해졌다. 9, 10위 포항과 인천까지 잔류에 성공하며 그룹B 일정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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