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한국여자배구의 아이콘 김연경(페네르바체)은 어디서나 화제의 인물이다. 터키 현지 매체도 김연경의 일상사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소속팀 페네르바체도 '월드스타'인 김연경에게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고 구단 회장인 아지지 일디림도 마찬가지다. 아지지 회장은 여자배구팀이 경기가 없는 날 김연경을 비롯한 선수들을 축구장으로 초청하기도 한다.
페네르바체는 여자배구뿐 아니라 남자배구, 농구, 축구, 핸드볼팀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축구장을 찾은 김연경에게 아지지 회장은 짓궂은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터키 배구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발리볼룬세시'는 3일(한국시간) "김연경과 아지지 회장 사이에 농담이 오가 팀 전체가 웃음바다가 됐다"고 전했다. 페네르바체는 그 전날 새로운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이탈리아 파스타 생산기업인 바리야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페네르바체 구단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이다. 구단은 최근 몇 년 동안 든든한 스폰서십이 없었다. 터키리그 다른 경쟁팀들과 달리 오프시즌 선수 영입이 시원치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유 중 하나다. 이런 가운데 들려온 후원 계약 소식이라 팀 분위기가 좋을 수밖에 없었다.
스폰서십 계약식에는 김연경을 포함해 여자배구팀 선수들도 참석했디. '발리볼룬세시'는 "이 자리에서 김연경과 아지지 회장 사이에 즐거운 농담이 오갔다"고 전했다.
아지지 회장은 김연경에게 "아직도 결혼을 안하고 있냐? 남자친구가 없느냐?"고 말을 건넸고 김연경은 "결혼은 잠시 뒤로 미룬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아지지 회장은 김연경에게 약속 하나를 했다. 그는 "곧 있을 페네르바체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로파리그 축구경기에서 김연경의 남자친구를 공개 모집하겠다"고 했다.
김연경은 아지지 회장의 말에 재치있게 답했다. 그는 "조건이 있다. 키가 상당히 큰 남자를 먼저 찾아야 한다"며 "매우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웃었다. 김연경의 신장은 193cm다. 김연경은 예전에도 '남자친구나 결혼 상대자 조건으로 적어도 키가 180cm는 넘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발리볼룬세시'는 "훈훈한 분위기에서 선수들과 아지지 회장은 서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김연경은 팀동료들과 함께 아지지 회장과 셀카도 찍었다"고 스폰서십 조인식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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