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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프런트' 두산 우승의 또 다른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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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영 사장·김태룡 단장 '완벽 호흡'…멀리보는 운영 '햇살'

[김형태기자] 한국시리즈 2연패에 성공한 두산 베어스의 원동력으로 '강한 프런트'를 빼놓을 수 없다.

오랜 시간 야구단에서 함께 동고동락한 두산 프런트는 경험과 위기대처능력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조직력을 자랑한다. 특히 김승영 사장과 김태룡 단장은 그룹에서 내려온 소위 '낙하산' 인사가 아닌 야구단 밑에서부터 올라간 전문가들로 두산이 최강의 전력을 구축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두산 계열 광고회사 오리콤을 거친 김 사장은 1991년 베어스로 옮겨 야구단 일을 시작했다. 마케팅과 홍보 등 다양한 분야를 거치면서 외유내강의 리더십을 선보였고, 이 같은 능력을 인정받아 단장을 거쳐 지난 2011년 구단 대표이사까지 승진했다.

부산고와 동아대에서 야구선수로 활약한 김 단장은 부상으로 일찌감치 은퇴한 뒤 1983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사해 프런트 업무를 시작했다. 1990년부터 OB(두산의 전신)로 이직한 그는 운영 파트에서 주로 근무하며 특유의 성실성을 인정 받았다. 지난 2011년 김승영 당시 단장이 대표이사로 올라서면서 단장직에 오른 그는 김 사장과 완벽한 호흡을 맞추며 두산을 강팀의 반열에 오르는데 보이지 않게 공헌했다.

선수단의 세대교체를 통한 꾸준한 리빌딩에 팔을 걷어붙였으며 잠재력 충만한 유망주 발굴에도 땀을 쏟았다.이들 '양김'을 보좌하는 실무진들 또한 20년 안팎의 장기 근속자가 여럿일 만큼 경험과 전문성 측면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두산 프런트의 가장 큰 강점은 멀리 본다는데 있다. 눈앞의 성적에 급급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플랜을 세우고 선수단을 운영한다. 무엇보다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크게 신경 쓴다.

지난 2005년 경기도 이천의 베어스필드를 개축해 야구 환경을 크게 개선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베이스필드 부지를 완전히 뜯어고쳐 최신식 시설의 베어스파크로 새롭게 리모델링했다. 이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유망주가 잠실로 배출되는 성과를 거뒀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선수를 육성한 결과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력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야구단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남다른 박정원 구단주(그룹 회장)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14년 시즌 뒤 롯데 자이언츠에서 FA로 풀린 왼손 투수 장원준을 영입한 데에는 박 구단주의 결단이 크게 작용했다. 장원준 영입은 두산이 최강 전력을 구축하는데 토대가 됐다는 점에서 큰 성공작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베어스파크 건설을 위한 통큰 투자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두산 왕조 구축에 물심양면으로 큰 힘을 제공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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