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한국시리즈 2연패에 성공한 김태형 두산 감독은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착잡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산은 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8-1로 승리하며 4연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김 감독과 일문일답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기쁘고 마음 한편으로는 좀 착잡하고 그렇다, 올시즌 내내 선수들 정말 고생 많이 했다. 뒤에서 묵묵하게 선수단을 지원해준 구단 스태프, 코칭스태프에게 정말 고맙다."
-마음이 착잡한 이유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할 때와는 좀 다르다. 스포츠에서는 1등만 주목을 받는 부분도 그렇고. 김경문 NC 감독님 생각이 많이 난다. 기분이 좀 그렇다."
-사령탑을 맡은 해로부터 2시즌 연속 KS 우승을 차지한 두 번째 감독이 됐다.
"앞으로 3, 4연패를 준비하는게 제가 할 일이다 더 철저히 대비하고 준비해야 한다. 1등이라는 건 좋은 것이니."
-통합우승을 차지했는데.
"올시즌 시범경기를 치르며 4월 한 달 동안 조금씩 확신이 들었다. 이때 바짝 분위기를 당기면 팀 전력이 안정권에 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코치들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그랬는데 7월에는 위기도 찾아왔고 마음먹은대로 풀리지 않더라."
-두산다운 야구란.
"이기는 야구, 우선 이기는 야구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매번 지면 무슨 소용인가. 이기기 위해 경기를 하고 이를 준비하는 게 바로 두산의 야구다."
-불펜투수 운영도 그런 맥락인가.
"제 마음대로 쓰는 거죠(웃음). 아무래도 단기전 승부이다보니. 솔직히 불펜투수들이 큰 경기 경험이 적다 보니 걱정했었다."
-선발진 판타스틱4에 대해 말해달라.
"감독으로서 고맙다, 니퍼트를 중심으로 4명이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이렇게 한 시즌을 치르고 이런 부분은 야수들에게도 정말 많은 힘이 된다. 다만 우승을 차지하는 자리에 정재훈이 함께 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이번 시리즈에 부를 걸 그랬나 보다."
-시리즈 MVP 양의지에 대해서는.
"양의지 잘해줬다. 정말 고맙다. 이현승도 역시나 그 중요한 경기에서 해주더라. 유희관이 7회 이상 던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중반 이후 집중력이 좀 떨어진 것 같았다. 사실 니퍼트도 준비는 시켰다. 5차전도 대비를 해야겠고."
마음속의 MVP는.
"양의지가 잘 했다. 정말 지난 4경기 동안 포수로 그렇게 버텨준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그런데 지난해 한국시리즈도 그랬고 이번에도 잘한 허경민이 MVP를 받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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