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더 이상 뒤를 볼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수원FC 조덕제 감독은 마지막 경기 올인을 선언했다.
수원FC는 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스플릿 그룹B(7~12위) 37라운드 성남FC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꼴찌 수원C는 승점 39점이 돼 11위 인천 유나이티드(42점)와의 승점차를 3점으로 좁혔다.
다득점에서 인천에 두 골 뒤진 수원FC는 인천과의 최종전 맞대결에서 세 골 차 승리를 해야 11위로 올라서며 승강 PO에 나서는 자격을 얻게 된다. 물론 여전히 힘든 상황이지만 잔류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경기 후 조덕제 감독은 "마지막 희망을 갖게 됐다. 인천전에서 3골차로 이겨야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클래식 잔류 희망을 이어간 조 감독은 "선수들에게 한 골을 더 넣으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후반에 위급한 상황을 내주기도 했다. 3골은 넣기 힘든 점수다. 다만 지키려는 팀과의 싸움이라면 가능하다. 오늘과 같은 행운이 따른 것도 매우 기쁘다. 인천전까지 이틀의 여유밖에 없는데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같은 시각 열린 수원 삼성-인천전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는 조 감독은 "(수원이 이기고 있어서) 열심히 하자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선수들과 소통을 통해 기회를 노렸다"라고 전했다.
오는 5일 인천과의 최종전에 대해서는 "인천이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기형 감독체제 후 (수원 삼성에) 첫 패배를 당했다. 인천이 지키려는 축구를 한다면 부담이 될 것이다. 선수들과 준비를 잘하면 좋은 결과도 나올 수 있다"라고 희망을 얘기했다.
인천 주전 공격수 케빈이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조 감독은 "케빈이 경고누적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이준호가 나서지 못한다. 48시간이면 체력 회복이 가능하다. 인천은 계속 같은 선수들로만 뛰었다. 오늘 뛰지 않은 선수들도 경기에 충분히 나설 수 있다. 더는 올 수 없으리라 생각했던 마지막 기회가 왔다. 모든 것을 동원해서 인천전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패한 성남의 구상범 감독대행은 "전반 피투와 실빙요가 제 몫을 해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라며 선수기용술의 실패가 패배를 불렀다고 분석했다.
포항 스틸러스와의 최종전에서 패하면 상황에 따라 승강 PO로도 갈 수 있는 성남이다. 그는 "홈에서 포항에 크게 졌었다. 이번에는 원정 경기다. 수비에 안정감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겨야 잔류한다. 수비 변화를 통해 포항전에서는 역습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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