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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끝내기 희비 오재일 "끝내기 안타라면 더 좋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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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첫 끝내기 희생타…두산, 연장 11회 끝 NC에 1-0 승리

[류한준기자] 두산 베어스 오재일이 친 타구가 외야로 향하자 두산팬들은 큰 함성을 질렀다. 승리를 직감한 것이다.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에사 열린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연장 11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나온 오재일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힙입어 1-0으로 이겼다.

오재일은 NC 4번째 투수 임창민에게 2스트라이크로 몰린 다음 3구째 방망이를 힘차게 돌렸다. 타구는 NC 우익수 나성범의 글러브 안으로 들어갔다.

3루 주자 허경민은 태그업해 홈으로 쇄도했다. 오재일이 날린 타구가 깊지 않아 홈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으나 허경민은 여유있게 세이프됐다. 그 순간 잠실구장 1루쪽을 가득 메운 두산 팬은 환호성을 내질렀고 두산 선수들도 모두 덕아웃에서 뛰어나와 끝내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오재일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는 포스트시즌 역사상 4번째고 한국시리즈에선 처음 나온 기록이다. 오재일은 경기 후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기록에 대한 얘기를 듣자 "정말이냐?"고 반문하며 "끝내기 안타였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이날 1차전에 1루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클린업 트리오를 김재환, 양의지와 함께 오재일로 꾸렸다.

오재일은 "경기 전 타격감은 좋았는데 3번 타순에 나올 줄은 몰랐다"며 "앞선 세 차례 기회를 모두 살리지 못했다. 그런데 팀 승리에 도움을 줘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마지막 타석이 된 연장 11회말 끝내기 상황에 대해서는 "포크볼에 대한 대비를 했다"며 "그래서 직구만 노렸다. 타구가 날아가는 걸 보고 속으로 '됐다'고 생각했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그는 임창민이 던진 초구에 헛스윙을 했다. 오재일은 "치지 말아야 할 공에 배트를 돌렸다"며 "공과 배트 사이가 너무 차이가 났다. 그래서 심호홉하고 다시 타석에 들어갔는데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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