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놀라운 반전이다. 최하위권으로 내려앉으며 위기에 내몰렸던 인천 유나이티드가 이기형 감독대행 체제에서 무패를 달리며 반등하고 있다.
인천은 29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스플릿 그룹B(7~12위) 3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터진 권완규의 결승골로 3-2로 이겼다.
지난 8월 31일 김도훈 전 감독이 사임한 뒤 이기형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세운 인천은 놀랍게도 이날 포항전까지 8경기 무패(5승 3무)로 대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9위 포항과 승점 42점 동률에 다득점에서 한 골 차 뒤진 10위로 올라서며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인천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2-2로 맞선 가운데 종료 직전까지 거세게 포항을 압박했고 김도혁의 프리킥을 상대 골키퍼 김진영이 어설프게 처리하다 떨어진 볼을 권완규가 잡아 결승골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이기형 대행은 "준비한 대로 됐다. 골을 넣도고 실점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마지막까지 이기려는 마음이 있었던 것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스플릿 5경기에서 이 대행이 세운 목표는 3승 2무다. 잔류를 위한 승점 벌이가 중요했는데 이날 귀중한 승점을 확보했다. 그는 "5경기를 앞두고 목표했던 것이 3승 2무다. 선수들이 그 부분을 지켜주려고 노력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집중력이 높은 경기를 하고 있다. 위기 의식을 갖고 선수들에게 경기에 대한 중요성을 주입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지 않는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퍼진 것도 긍정적이다. 이 대행은 "오늘 경기도 어떤 경기보다도 위기 상황에서 치르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압박감이 큰) 그런 경기들을 치르면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한 발 더 뛰자고 했다. 상대는 기술을 갖추고 있고 능력도 좋다는 것을 안다. 그렇지만 포항은 개인이 좋을 뿐이다. 우리는 팀으로 이겨내면 된다고 했다"라며 선수단에 심리적인 무장을 시킨 것이 긍정적인 결과를 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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