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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석 넥센 신임 감독 "선수가 중심인 야구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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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전 감독 이어 팀 지휘봉 잡아…이장석 구단 사장 신뢰 보내

[류한준기자] '포스트 염경엽 시대'를 준비한 넥센 히어로즈가 새로운 사령탑 선임을 발표했다.

넥센 구단은 27일 장정석 운영팀장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염 전 감독에 이어 선수단을 이끌 수장으로 외부가 아닌 구단 내부 인사를 발탁한 것이다. 장 신임 감독은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기는 하지만 코치 등 지도자 경험 없이 구단 프런트로만 일하다 사령탑에 오른 것이 특이점이다.

넥센 히어로즈이 지휘봉을 잡게 된 장정석 신임 감독은 "새로운 시도 앞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은 선수가 중심인 야구를 하고 싶다"며 "구단 철학이 '구단은 선수를 위하고, 선수는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자'인데 이에 걸맞은 야구를 현장에서 펼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장 신임 감독은 "최근 야구 트렌드는 현장 야구와 프런트 야구 사이에 개념적 구분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감독 한 사람 중심의 야구가 아닌, 팀 내 각 파트가 역량을 갖추고 여기에서 나온 힘들이 하나로 결집될 때 최고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구단 구성원 전체의 힘을 바탕으로 선수들을 경기에 나서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신임 감독은 '경기'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그라운드에 나서는 선수들은 승패 결과를 떠나 매 경기를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이런 생각을 갖고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그 속에서 크고, 작은 자신만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그런 교훈은 선수 스스로 성장에 자양분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 신임 감독을 선택한 이장석 구단 사장은 "준플레이오프 일정이 끝난 뒤부터 감독 선임을 최종 결정할 때까지 여러명의 감독 후보군을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며 "기존 선입견과 편견이 없는 인물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배경을 전했다.

이 사장은 "오픈된 마인드와 자세로 귀를 열고 코칭스태프와 함께 선수단을 이끌 수 있는 인물을 뽑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새 사령탑 선임 기준에 대해서도 밝혔다. 넥센 구단은 발표 전날(26일) 신임 감독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장 신임 감독은 선수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한 경험은 아직 없다. 이번 넥센 신임 감독이 지도자로서는 처음인 셈이다. 현장 지휘 경험이 부족해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이 사장은 그 부분에 대해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기 마련"이라며 "오히려 지금까지 현장에서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에 선입견이 없는, 하얀 캔버스와 같기 때문애 코칭스태프와 구단 각 파트별 조언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사장은 "코치 경험이 없기 때문에 감독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선입견"이라며 "이미 우리 구단은 각 파트에서 권한과 역할만 주어진다면 제대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코칭스태프와 프런트를 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신임 감독은 오는 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취임식 전까지 코칭스태프 개편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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