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2016년 한국시리즈는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대결로 열리게 됐다. 개막 전부터 우승후보로 꼽혔고, 정규시즌에서는 선두 경쟁을 벌이던 두 팀이 결국 가을야구의 마지막 무대에서도 만나게 됐다.
정규시즌 성적은 두산이 93승1무50패(승률 0.650), NC가 83승3무58패(승률 0.589)로 두 팀의 승차는 9경기나 된다. 두산의 압도적인 정규시즌 우승이었지만, 두 팀간 맞대결 성적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팽팽했다.
두산과 NC의 16차례 맞대결에서는 두산이 9승7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14차전까지는 7승7패로 맞섰다. 4차례 3연전에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주고받은 뒤, 처음 열린 2연전에서도 1승1패를 기록했다. 결국 두산이 마지막 2연전을 쓸어담아 상대전적 우위에 섰다.
마지막 2연전을 제외하면 한 번도 연전에서 '싹쓸이'가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두 팀은 백중세의 대결을 펼쳤다. 점수 차를 살펴봐도 4점 차 이내의 팽팽한 승부가 11번이나 있었다. 그 중 1점 차 승부는 4번. 2점 차 승부는 2번이었다. 최다 점수 차는 8월20일 두산이 13-3으로 승리한 경기의 10점.
두산 선발투수 중에서는 니퍼트와 보우덴, 장원준이 NC를 상대로 강했다. 니퍼트는 NC전 3경기에 등판해 3승(ERA 2.70)을 따냈다. 보우덴은 6월30일 경기 노히트노런을 포함, NC전 3경기에서 2승1패(ERA 1.17)를 기록했다. 장원준도 4경기에서 2승1패(ERA 3.80)로 강한 편이었다.
NC는 구원 투수들이 두산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원종현과 김진성, 임창민이 그 주인공. 원종현은 7경기 1승 3홀드(ERA 0.77), 김진성은 9경기 1패 3홀드(ERA 0.73), 임창민은 8경기 1패 2세이브(ERA 1.17)를 각각 기록했다. 선발 에이스 해커도 2경기에서 1승(ERA 3.60)으로 괜찮은 활약을 펼쳤다.
두산 타자들 중에서는 오재일(타율 0.395 5홈런 13타점)과 김재환(타율 0.347 5홈런 10타점) 쌍포가 NC를 상대로 강했다. 민병헌(타율 0.305 2홈런 10타점)과 허경민(타율 0.277 2홈런 12타점)도 찬스에서 강했다. 양의지(타율 0.082 1홈런 1타점)는 NC전에서 재미를 못봤다.
NC에서는 박석민(타율 0.370 3홈런 13타점), 박민우(타율 0.362), 김성욱(타율 0.304 5홈런 10타점)이 두산 마운드를 맹폭했다. 반대로 타선의 핵 테임즈(타율 0.208 2홈런 6타점)는 부진했다.
정규시즌 맞대결을 살펴보면 결국 두산은 선발진, NC는 불펜의 힘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서로를 상대할 전망이다. '판타스틱4'라 불리는 두산 선발 4인방 니퍼트-보우덴-장원준-유희관을 NC의 중심타선 '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이 얼마나 잘 공략하느냐도 승부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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