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의 박석민이 '한국시리즈의 사나이'로 거듭났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이던 2010년부터 시작해 무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박석민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결승 솔로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LG를 8-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1-1로 팽팽히 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박석민은 구원 등판해 있던 LG의 에이스 허프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승부를 뒤집는 역전 홈런. NC가 승리하며 박석민의 홈런은 결승타로도 기록됐다.
지난 2차전에서도 박석민은 허프를 상대로 0-0 상황에서 결승 투런포를 터뜨린 바 있다. 두 차례 결승 홈런에 힘입어 박석민에게는 이번 플레이오프 MVP의 영예가 주어졌다.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는 덤.
◆박석민과의 일문일답
-MVP 소감.
"해커가 받아야 되지 않나 싶다. 해커 뿐만 아니라 우리 투수들이 너무 좋은 경기를 잘 만들어줬다. 그래서 좋은 타구가 나왔던 것 같다."
-2차전 홈런과 비슷한 코스의 공이었는데.
"초구를 봤는데 도저히 칠 수 없는 공이 오더라. 그래서 이대로는 체인지업에 삼진을 당할 것 같았다. 몸쪽 직구만 생각하고 있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나서게 됐다.
"저 혼자만 잘해서 되는게 아니고, 좋은 구단 좋은 팀원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삼성 시절에는 항상 한국시리즈에서 기다리는 입장이었는데.
"체력 부담은 없다. 사실 지겨웠다 그동안 기다리면서.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가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
-플레이오프에서 안타가 2개 뿐인데 전부 홈런이다. 타격감은 어떤 상태인가.
"시작부터 타격감은 괜찮았다. 안타를 2개밖에 못쳤지만 감이 좋았기 때문에 자신있게 쳤던 것 같다."
-두산을 상대하게 됐는데.
"두산이 강하다. 그런데 야구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지금보다 더 즐겨야 한다. 그래야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시즌 중 몸값 부담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젠 털어냈나?
"부담은 전혀 없었다. 사실 정규시즌 동안 마음에 든 적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단기전에서는 좀 보여줘야 된다는 마음은 있었다. 아직 멀었다. 한국시리즈가 남았기 때문에 거기서 더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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