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마침내 마지막 계단에 올라섰다. NC 다이노스가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가을야구' 마지막 무대에 나선다.
NC는 지난 2013년 KBO리그 1군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이듬해인 2014년부터 올시즌까지 3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NC 다이노스는 창단 4년만에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해 두산 베어스와 '마지막 승부'를 치르게 됐다. NC와 두산은 오는 29일부터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일정에 들어간다.
김경문 NC 감독에게도 이번 한국시리즈 진출은 남다르다. 그에게는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다.
김 감독은 지난 2004년 두산 사령탑에 올랐다. 두산 지휘봉을 잡고 2005, 2007, 2008년 세 차례 한국시리즈까지 이끌었다. 하지만 아직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다.
삼성 라이온즈에게 한 차례(2005년), SK 와이번스(2007, 2008년)에게 두 차례 막히면서 준우승만 3회 차지했다. 김 감독이야말로 누구보다 한국시리즈 우승에 목이 마르다. 4번째 한국시리즈 도전 상대가 친정팀 두산이라는 건 실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두산의 전력이 막강하지만 NC도 물러설 이유는 없다. 팀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에 나서는 NC 선수들의 기세도 대단하기 때문이다. NC에는 한국시리즈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선수가 꽤 있다.
선수단 최고참인 이호준을 비롯해 팀내 한국시리즈 최다 출장 경험을 갖고 있는 박석민이 대표적이다. 김 감독과 두산에서 가을야구를 함께 했던 이종욱과 손시헌도 빠질 수 없다.
손민한, 박명환 등 베테랑들이 은퇴를 해 젊어진 마운드가 가을야구 경험면에서 밀리긴 하지만 김 감독은 두산과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누구보다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NC는 올시즌 '거침없이 가자'가 팀 공식구호였다. 포스트시즌에서 선수들이 경기 전 팀 연습 때 착용하고 있는 티셔츠에는 'Why Not Us?'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우리라고 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겠느냐?'는 의미다. 팀 구호와 격려 문구처럼 NC의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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