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K리그 클래식 잔류 싸움이 더욱 피말리는 구도로 펼쳐지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스플릿 그룹B(7~12위) 35라운드 광주FC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보태 39점이 된 인천은 잔류 마지노선인 10위 수원 삼성(41점)과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유지했다. 9위 성남FC(42점)와도 3점 차에 불과하다. 이날 승리했다면 잔류가 확정됐던 광주(44점)는 다음 경기에 희망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홈이라 더욱 승리가 절실했던 인천은 전반 2분 케빈의 프리킥을 시작으로 강한 공격을 시도했다. 주로 후반전에 골 사냥을 위해 조커로 등장했던 진성욱, 송시우가 모두 선발로 나섰고 베트남 출신 미드필더 르언 쑤언 쯔엉도 두 번째로 선발 출전해 광주의 수비를 집요하게 흔들었다.
광주는 전반 19분 중앙 수비수 김영비의 부상으로 박동진이 몸을 제대로 풀지 못하고 투입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27분 정조국, 28분 여름이 연이어 슈팅을 했지만 빗나갔다. 인천의 수비가 견고해 쉽게 뚫기가 어려웠다. 골키퍼 조수혁은 인슈팅을 연이어 선방하는 등 집중력을 보여줬다.
후반 시작 후 인천은 공격 앞으로를 외치며 광주를 압박했고 6분 선제골을 넣었다. 송시우의 슈팅이 골키퍼 윤보상에 맞고 흘러 나왔고 이를 김용환이 넘어지며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리드를 잡으며 상승세를 탄 인천은 13분 두번째 골을 만들었다. 미드필드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프리킥을 케빈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땅볼 패스를 했고, 진성욱이 한 번 튕겨 솟구친 볼을 머리로 밀어 광주 골문을 열었다.
인천은 21분 쯔엉을 빼고 이윤표를 넣어 수비를 강화했다. 광주는 미드필더 번즈의 슈팅이 골대 옆으로 지나가는 등 아쉬움만 남았고 인천에 승리를 내줬다.
한편, 최하위 수원FC는 포항 스틸야드에서 후반 40분 브루스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포항 스틸러스에 1-0으로 승리했다. 수원FC는 승점 36점으로 잔류 가능성을 이어가갔다. 스플릿B 6팀 모두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그룹A의 제주 유나이티드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승점 55점이 된 제주는 4위 울산 현대(49점)와의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리며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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