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국 여자 피겨 대표팀의 중심 박소연(19, 단국대)이 올 시즌 첫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박소연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프로그레시브 스케이트 아메리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03.20점(기술점수(TES) 48.53점, 예술점수(PCS) 55.67점, 감점 1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58.16점을 받았던 박소연은 총점 161.36점으로 전체 11명 중 8위에 머물렀다. 올해 2월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 178.92점에 17.56점이나 부족했다. 프리스케이팅도 지난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 119.39점에 16.19점이나 모자란 결과를 냈다.
국내에서 랭킹전을 치르고 대회에 나선 박소연은 체력 문제를 드러냈고 점프에서 실수를 저질렀다. 첫 번째 점프과제인 트리플 러츠를 무난하게 해내며 출발했지만 이어진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토루프 점프를 2회전으로만 처리하며 리듬에 문제가 생겼다.
세 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에서 착지 중 넘어져 수행점수(GOE) 2.1점이 깎이고 감점 1점까지 얻었다. 트리플 루프로 시작되는 콤비네이션 점프도 첫 점프를 2회전으로 처리하고 후속 점프도 해내지 못했다.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성공했지만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 모두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일본 피겨의 베테랑 아사다 마오(26)는 프리스케이팅 112.31점을 얻어 전날 쇼트프로그램(64.47점)을 포함, 총점 176.78점을 기록하며 6위에 그쳤다. 2014 세계선수권 당시 자신의 최고점인 216.69점에 39.91점이나 부족했다.
아사다는 자신의 주무기인 트리플 악셀은 시도하지도 못했고 다른 점프도 완성도가 떨어지고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는 등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9.50점으로 1위를 차지했던 애슐리 와그너(미국)가 총점 196.44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머라이어 벨(미국)이 자신의 역대 최고점인 191.59점으로 2위, 미하라 마이(일본)도 개인 최고점인 189.28점으로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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