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LG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3으로 졌다. 루이스 히메네스와 정상호의 솔로포 두 방으로 9회초까지 2-0으로 앞서고 있다가 9회말 거짓말처럼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한 것이다.
LG는 9회말 마무리투수 임정우를 마운드에 올려 뒷문 잠그기에 나섰다. 하지만 임정우는 기대를 저버렸다. 3연속 안타를 맞고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물러났다. 급하게 구원 등판한 김지용이 끝내기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은 모두 임정우가 내보낸 주자들이었다. 마무리 실패가 부른 역전패였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자리한 양상문 LG 감독은 "임정우의 구위가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며 "NC쪽에서 변화구에 대한 대비를 했는지 아무튼 타구 코스가 좋아 안타가 계속 나왔다. 양팀 선발투수 구위가 워낙 좋았다. 히메네스와 정상호가 홈런을 쳐 경기를 가져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쉽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잡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양 감독은 끝내기 역전패에 대해서는 "충격이 크지 않다고 본다"며 "오늘 당한 이 패배가 선수들이 더 힘을 내고, 좀 더 긴장하고 단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을 지금까지 보면 한 경기 졌다고 그 다음에 좋지 않거나 그러지 않았다. 배터리 사인도 괜찮았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편, 양 감독은 임정우를 김지용으로 교체한 것에 대해서는 "(임)정우가 안좋아서 김지용으로 밀어붙여 보자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결국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씁쓸해했다, 그래도 임정우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양 감독은 "몸상태와 연습투구를 보고 괜찮다면 계속 (마무리로)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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