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가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NC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LG를 기다렸고,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연거푸 통과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2년 전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가을야구에서 2년만에 다시 NC를 상대하게 된 LG 선수들은 벌써 7경기째 가을야구를 하고 있어 차분한 분위기였다. 경기를 준비하던 LG 선수들의 말들을 모아봤다.
◆"1구 1혼이었어요." -임찬규-
임찬규는 아직 포스트시즌 등판이 없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마운드에 오를 기회가 없었다.
양상문 감독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그동안 임찬규가 투입이 많이 안돼서 임찬규의 컨디션을 회복할 겸 라이브배팅을 한 것이 준비 과정에서의 특이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만난 임찬규는 라이브배팅 투구수를 묻는 질문에 "43개를 던졌다"며 생각보다는 적게 던졌다는 말에 "1구 1혼이었어요"라고 특유의 능청스러운 대답을 내놨다.
◆"그런 말 좀 하지마요." -우규민-
우규민은 2년 전 NC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2년 전의 좋은 기억을 꺼내자 우규민은 "그런 말 좀 하지 말라"며 짐짓 투정을 부렸다.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성적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한 부담감이 드러난 반응이었다. 우규민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 3.1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임)정우 형은 에이스였죠." -유강남-
LG의 마무리 투수 임정우와 안방마님 유강남은 서울고 1년 선후배 사이다. 고교시절을 묻는 질문에 유강남은 "(임)정우 형은 에이스였다"며 "나는 그 때 야구를 잘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강남은 "야구는 못했어도 자신감은 있었다"며 선배 임정우와 함께 공을 주우러 그라운드로 향했다. 임정우는 유강남의 고교 시절을 떠올리며 "그 때보다 많이 늘었다"고 후배의 성장을 칭찬했다.
◆"말 안할래요. 기 빠져요." -임정우-
평소 살갑게 말을 잘 하는 성격인 임정우는 포스트시즌 들어 최근 말수가 줄었다. 이날도 임정우는 "말 안할래요. 기 빠져요"라며 말을 아꼈다. 마무리라는 중책을 맡고 큰 경기를 거듭 치르는 부담이 느껴졌다.
양상문 감독도 임정우가 경기에 집중하게 하려는 듯 취재진에 둘러싸인 임정우를 향해 "쓸데없는 말 하지 말라"며 한 마디를 한 뒤 감독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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