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국 피겨 유망주' 유영(12, 문원초)과 차준환(15, 휘문중)이 언니와 형들을 밀어내고 국내 시니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유영은 16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6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18.45점(기술점수(TES) 67.51점, 예술점수(PCS) 51.94점, 감점 -1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2.97점을 받은 유영은 총점 181.42점으로 1위에 올랐다. 만 11세의 나이로 정상에 오르며 2003년 '피겨 전설' 김연아가 세운 최연소 우승 기록인 12세 6개월을 갈아치웠다. 2위는 180.66점의 김나현(16, 과천고), 3위는 174.57점의 임은수(13, 한강중)가 차지했다.
피겨 신동이라는 수식어가 걸맞게 유영은 첫 점프인 트리플 살코를 무난하게 성공하며 연기를 시작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의 착지가 흔들려 감점 0.80점을 받았지만 이어진 점프를 모두 클린 연기로 마쳤다.
임은수도 놀라운 연기를 펼쳤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10위에 머물렀지만 프리스케팅에서 1위로 오르는 반등을 보여줬다. 쇼트 1위였던 박소연(19, 단국대)은 4위, 2위 최다빈(16, 수리고)은 5위로 내려갔다.
남자부 차준환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66.62점(TES 89.62점, PCS 77.00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75.82점을 더해 총점 242.44점으로 1위에 올랐다. 김진서(20, 한국체대)가 216.88점으로 2위, 이준형(20 ,한국체대)이 203.04점으로 3위에 올랐다.
쇼트에서 착지 실수로 2위에 머물렀던 차준환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무난하게 해낸 뒤 자신의 주무기인 쿼드러플 살코를 클린 처리하며 무결점에 가까운 연기를 해냈다. 오른발 부상을 안고 나선 차준환은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며 성장 가능성을 뽐냈다.
쇼트 1위였던 김진서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토루프를 시도하다 넘어졌다. 이어진 점프도 실수하며 점수를 까먹었고 2위가 됐다.
한편,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번 랭킹대회와 내년 1월 열리는 전국종합선수권대회 점수를 합산해 2016~2017 시즌 국가대표를 선발한다. 카자흐스탄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테스트이벤트인 2017년 4대륙선수권대회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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