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승부의 분수령을 맞는다.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한 세 번째 맞대결이 눈앞에 다가왔다.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앞선 1, 2차전에서 두 팀은 승패를 한 번씩 주고 받았다. 3차전 결과는 그래서 더 중요해졌다.
앞선 1, 2차전을 되돌아보면 선발투수 공략이 승부를 가른 중요한 부분이 됐다. 넥센과 LG는 한 번씩 이를 반복했다. 넥센은 1차전에서 LG 선발 헨리 소사에게, LG는 2차전 넥센 선발 앤드류 밴헤켄에게 타선이 묶였다. 넥센은 1차전을, LG는 2차전을 졌다.
양 팀의 3차전 과제는 분명하다. 누가 먼저 상대 선발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느냐다. 넥센은 일찌감치 3차전 선발로 신재영을 예고했다. LG는 '필승 카드'인 데이비드 허프를 내세운다.
이런 가운데 넥센과 LG 벤치는 같은 고민이 있다. 바로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하는 4번타자가 부진하다는 것이다. 넥센은 윤석민, LG는 루이스 히메네스가 4번을 맡고 있는데 둘은 아직까지는 시원하게 방망이가 터지지 않고 있다.
윤석민은 1, 2차전에서 8타수 2안타, 히메네스는 1안타에 그쳤다. 특히 히메네스는 준플레이오프에 앞서 치른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 경기에서도 1안타에 머물렀다.
윤석민과 히메네스는 정규시즌에서 각각 19개, 26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윤석민은 팀내 2번째, 히메네스는 팀내 가장 많은 홈런을 쏘아올린 타자다. '가을야구'에서도 한 방을 기대하고 있지만 두 타자 모두 아직까지는 침묵하고 있다.
허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제1선발 노릇을 톡톡히 했다. LG가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그를 내세운 건 분명한 이유가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등판에 따른 휴식일을 고려한 부분도 있지만 반드시 이 경기를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넥센 타선이 허프 공략에 성공한다면 LG입장에선 더욱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윤석민의 장타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정규시즌 허프와 맞대결에서는 2루타 이상의 장타는 하나도 없었다. 윤석민은 허프를 상대로 7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3차전 선발투수 무게감에서 LG가 넥센보다 앞서는 건 신재영이 올 시즌 LG전과 잠실구장 등판 성적이 썩 좋지 않아서다. 신재영은 정규시즌에서 LG전 5차례 선발 등판해 26이닝을 소화하며 1승 2패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3.90)보다 높다.
특히 잠실구장에서 LG를 상대로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는 1패 평균자책점 7.00으로 좋지 않았다. LG 타자들이 비교적 신재영의 공을 잘 쳐냈다는 부분도 넥센에게는 불안요소다. 하지만 히메네스만은 달랐다.
히메네스는 신재영을 상대로 정규시즌에서 9타수 2안타에 그쳤다. 홈런은 없었고 2루타 한 개를 기록했다. 히메네스는 시즌 후반부터 떨어진 타격감을 되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가을야구'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일이 쉽진 않지만 LG 입장에서는 히메네스의 타격감이 살아나야만 좀 더 수월하게 승리에 다가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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