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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넥센 1차전 선발 카드 실패…맥그레거 '5이닝 4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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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은 경기 초반 기회 잇따라 날려…넥센 벤치 어긋난 계산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1차전 선발투수가 카드가 들어맞지 않았다. 넥센 히어로즈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힘든 승부를 펼치고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지난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투수로 스캇 맥그레거를 예고했다. 염 감독은 13일 1차전을 앞두고 "맥그레거는 100구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1차전 뚜겅이 열리자 넥센의 계산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맥그레거는 5이닝을 던지긴 했으나 투구수는 100개에서 한참 모자란 76개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예상 투구수보다 적게 던지고 물러난 것은 실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멕그레거는 4점을 내줬다.

넥센 벤치는 0-4로 뒤진 6회초 들면서 맥그레거를 내리고 두 번째 투수 김상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맥그레거의 구위로는 LG 타선을 막기에 역부족이라고 판단을 내린 것이다.

맥그레거는 1회초 선취점을 내주긴 했으나 2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4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LG 타선을 막았다.

하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볼넷이 화근이 됐다. LG는 1-0으로 앞서고 있던 5회초 선두타자 양석환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정상호가 안타를 쳐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손주인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고 이어 타석에 들어온 김용의가 맥그레거로부터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쳐 3-0으로 달아났다.

맥그레거는 이천웅을 삼진으로 잡으며 한숨 돌렸으나 박용택에게 다시 적시타를 맞았다. LG가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염 감독이 경기 전 걱정하던 부분이 그대로 들어맞아 넥센 입장에선 더 속이 쓰렸다. 염 감독은 "LG 타자들 중에서 김용의, 박용택과 승부를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5회 위기에서 맥그레거는 이 두 타자에게 모두 실점으로 연결된 적시타를 맞았다.

맥그레거는 팀 타선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넥센 타선은 5회까지 LG 선발투수 헨리 소사를 상대로 7안타를 쳤으나 무득점에 묶였다. 1회말과 4회말 두 차례나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이었다.

맥그레거는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첫 번째 가을야구 등판을 마쳤다. 한편 두 팀의 경기는 6회까지 LG가 6-0으로 넥센에게 앞서고 있다. LG는 맥그레거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6회초 바뀐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폭투와 정상호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두 점을 더 냈다.

조이뉴스24 고척돔=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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