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맞대결한다. 두 팀은 13일부터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일정에 돌입한다.
1, 2, 5차전이 열리는 넥센 홈구장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12일 공식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두 팀은 같은 서울을 연고지로 뒀다. LG는 한지붕 두가족인 두산 베어스와 전통의 라이벌 구도였는데 넥센이 서울 연고팀으로 여기에 가세했다.
팬들은 넥센과 LG의 맞대결을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최대 라이벌전인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더비 매치 '엘클라시코'에 견줘 '넥엘라시코' 또는 '엘넥라시코'라는 별칭을 붙였다. 그만큼 두 팀의 맞대결이 치열하고 흥미진진해서다.
넥센과 LG는 올 시즌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두 팀 다 마무리 투수가 새얼굴로 바뀌었다. 넥센은 지난 시즌까지 손승락이 뒷문지기였으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LG도 그동안 봉중근이 클로저 역할을 했으나 선발로 보직을 옮겼다. 넥센은 김세현, LG는 임정우가 각각 전문 마무리투수로 새출발을 했다.
두 선수는 마무리 첫 해를 성공적으로 보냈다. 김세현은 정규시즌 62경기에 등판해 2승 36세이브를 기록하며 구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임정우는 67경기에 나와 3승 8패 28세이브로 김세현에 이어 구원 부문 2위에 올랐다. 새내기 마무리 투수들이 두각을 나타낸 것이다.
임정우는 정규시즌에서 넥센을 상대로 잘 던졌다. 6세이브를 올렸다, 반면 김세현은 LG전 성적이 썩 좋지는 않다. LG를 상대로 6경기에 등판해 1승 2세이브를 올리긴 했으나 평균자책점이 3.38로 높은 편이다. 피홈런도 하나를 기록했다.
김세현은 LG 타자들 중에서 루이스 히메네스에게는 아픈 기억이 있다. 히메네스는 김세현을 많이 만나지는 않았지만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강했다. 지난 6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히메네스는 김세현을 울렸다.
당시 LG는 넥센에게 6-7로 추격했고 8회말 김세현이 리드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그런데 히메네스가 김세현이 던진 초구를 받아쳐 역전 3점포로 연결했다. 김세현이 올 시즌 LG를 상대로 허용한 유일한 피홈런이다.
김세현도 당시를 잘 기억하고 있다. 그는 "히메네스는 조심해야 할 것 같다"며 "그를 제외하고는 LG 타자는 충분히 해볼 만하다. 하지만 상대하는 모든 타자들과 신중한 승부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세현은 투구수와 이닝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많이 던질 수 있다. 팀이 승리를 거두는데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내게 현재 가장 중요한 건 평정심 유지"라며 "중요한 경기라고 더 잘 하려고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정규시즌 때와 큰 차이 없이 늘 같은 마음으로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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