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류제국(33)이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등에 지고 혼신의 역투를 펼쳤다.
류제국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3볼넷 3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면 탈락인 벼랑 끝 승부에서 최고의 피칭으로 마운드를 지켜냈다.
6회 1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일 정도로 위력적인 투구가 이어졌다. 상대 선발 양현종의 무실점까지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펼쳐졌다.
1회초에는 2사 후 필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나지완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초와 3회초는 삼자범퇴.
4회초는 위기였다. 선두타자 서동욱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날 경기 첫 선두타자 출루 허용. 투아웃을 잡아낸 뒤에는 이범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안치홍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내 불을 껐다.
5회초도 선두타자 노수광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이어 김선빈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 선행 주자를 잡아내며 1사 1루를 만들었다. 김선빈의 도루로 1사 2루. 그러나 류제국은 한승택을 삼진으로, 김주찬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6회초도 불안했다. 선두타자 서동욱에게 파울 홈런을 허용했다. 합의판정까지 갔던 아슬아슬한 파울. 다행히 서동욱은 2루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필에게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이날 경기 류제국의 유일한 피안타.
나지완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투아웃을 만든 류제국은 이범호에게 다시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안치홍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7회초를 다시 삼자범퇴로 막아낸 류제국은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서동욱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류제국의 투구수가 100개를 훌쩍 넘긴 상황에서 LG 쪽에 불안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류제국은 끝내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필에게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낸 뒤 나지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 이닝을 끝냈다. 0-0의 균형을 지켜낸 역투였다.
9회초가 되자 LG 벤치는 투구수 116개를 기록한 류제국을 대신해 임정우를 등판시켰다. '캡틴' 류제국은 눈부신 피칭을 펼친 뒤 동료들에게 다음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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