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2016 KBO리그 정규시즌이 지난 9일 롯데 자이언츠-넥센 히어로즈, NC 다이노스-kt 위즈의 경기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팀당 144경기 모두 720경기의 대장정이 끝났다. 8일 최종전이 예정됐으나 비 때문에 두 경기가 하루 뒤로 밀렸다. 9일 경기를 끝으로 최종 팀 순위와 함께 개인 타이틀 1위가 모두 확정됐다.
올 시즌 KBO리그 투타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는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와 최형우(삼성 라이온즈)다. 니퍼트는 투수 3개 부문에서 자신의 이름을 가장 앞에 뒀다.
니퍼트는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22승 3패를 기록했다. 다승 부문 압도적인 1위다. 평균자책점 2.95로 유일하게 2점대를 기록하며 역시 1위에 올랐다. 니퍼트는 승률에서도 가장 앞섰다.
투수 부문 3관왕 니퍼트가 마운드의 중심을 잡은 두산은 또 다른 부문에서도 타이틀 홀더가 나왔다. 니퍼트, 장원준, 유희관과 함께 팀 선발진을 든든하게 지킨 마이클 보우덴은 160개의 탈삼진을 기록, 2위 메릴 켈리(SK 와이번스, 152개)를 따돌리며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최형우, 특급 FA 예약
최형우는 리그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다. 그는 소속팀 삼성이 시즌 내내 부진했지만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개인기록으로 풀었다.
최형우는 타율(3할7푼5리) 타점(144타점) 최다안타(195안타) 등 3개 부문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5안타만 더했다면 지난 2014년 이후 서건창(넥센)에 이어 두 번째로 한 시즌 개인 200안타를 달성할 수도 있었다.
최형우는 이번에 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정규리그에서의 이런 빼어난 활약으로 FA 최대어 자리를 이미 예약했다. 또한 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 일순위 후보로도 꼽힌다.
홈런 부문은 공동 1위가 나왔다.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가 시즌 중반 이후 줄곧 선두를 달려 홈런왕이 유력해보였으나 시즌 막판 음주운전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틈을 타 최정(SK 와이번스)이 맹추격을 했다. 최정은 시즌 최종전에서 3점 홈런을 쳐 테임즈와 함께 40홈런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태균과 정근우(이상 한화 이글스)는 각각 출루율(4할7푼5리) 득점(121득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도루 부문에서는 박해민(삼성)이 52도루로 2년 연속 KBO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가 됐다.
타격 부문에서는 공교롭게도 '가을야구'에서 탈락한 팀 소속 선수들이 타이틀 홀더가 됐다. 홈런 공동 1위 테임즈만 예외다. 반면 투수 부문은 정반대다 1위 두산과 3위 넥센 선수들이 타이틀을 나눠 가졌다.
◆리그 최강 불펜 얼굴 바뀌었다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최고의 불펜진은 삼성의 몫이었다. 삼성이 정규리그 5연속 우승과 4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였다.
그런데 올 시즌은 불펜 최고 투수들의 주인이 바뀌었다. 김세현과 이보근(이상 넥센)이 각각 구원과 홀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김세현은 지난해까지 팀 마무리였던 손승락(롯데 자이언츠)이 떠난 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그동안 소속팀에서 선발자원으로 분류됐으나 올 시즌 새로운 보직인 뒷문지기를 맡아 연착륙에 성공했다.
김세현은 36세이브를 기록하며 넥센 뒷문을 단단히 틀어막았다. 넥센이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이보근도 25홀드를 기록하며 제몫을 해냈다. 그는 김상수, 마정길 등과 함께 넥센 마운드의 허리 역할에 충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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