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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다는 시크라,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 '고민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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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쪽으로 초점 맞춰…대체 선수 영입도 쉽지 않은 상황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큰 걱정거리가 생겼다. 지난 3일 끝난 '2016 청주·KOVO(한국배구연맹)컵 프로배구대회'를 통해 한국도로공사 사령탑 데뷔 무대를 가졌던 김종민 감독이 처한 상황이다.

팀 외국인선수 시크라(미국) 때문이다. 김종민 감독은 이번 컵대회에서 시크라를 기용하지 않았다. 시크라는 선수단에 합류해 있었지만 김 감독은 국내선수들로만 컵대회를 치르기로 결정을 내렸다.

도로공사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는데 경기내용에서는 상대한 팀과 견줘 크게 밀리지 않았다. 지난 시즌 도로공사에서 뛰어 V리그 경험을 갖고 있는 시크라만 가세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시크라에게 문제가 생겼다. 허리 통증 때문이다. 김 감독은 "지난달부터 시크라가 허리 상태가 좋지 않다고 계속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병원에서 검사도 받았고 진단 결과는 디스크 초기.

치료와 재활을 함께하고 있지만 시크라는 계속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팀 연습도 거의 함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규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소속팀과 김 감독에게는 난감한 일이다.

김 감독은 "대체 선수를 알아보고 있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걱정했다. 도로공사가 외국인선수 교체를 결정할 경우 KOVO 규정상 지난 4월 트라이아웃에 나선 선수들로만 바꿀 수 있다. 선택지는 좁을 수밖에 없다.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던 선수들 대부분이 이미 새로운 팀에서 뛰고 있다. 해외리그도 V리그와 같은 시기에 2016-17시즌을 시작한다. 김 감독은 "트라이아웃에서 눈에 띄었던 선수들에 대해 근황을 알아보니 대부분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리그로 진출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이라 도로공사가 대체선수 영입을 결정할 경우 이적료를 내야 할 가능성이 높다. 김 감독은 당초 시크라와 재계약 여부를 놓고 고심했다. 트라이아웃 현장에서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다가 올 시즌도 함께 가기로 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췄다는 부분이 재계약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였다"며 "어쨌든 내게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시크라는 지난 시즌 도로공사에서 주포 노릇을 하며 28경기(109세트)에 출장해 737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시즌 막판 부상을 당했고 도로공사는 그 빈 자리를 메우지 못하고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밀려났다.

한편, 도로공사는 오는 15일 안방인 김천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2016-17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남은 기간 동안 시크라에 대한 교체 결정을 내린다고 해도 대체선수를 데려오는데 시간이 빠듯하다. 김 감독은 "현재까지 상황으로는 시크라가 개막전에 뛸 가능성은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선수 없이 시즌 첫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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