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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한' 손흥민·김신욱, 2년 4개월만의 대표팀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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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위해 흥민이 컨디션 유지"…"확실히 필요한 카드"

[이성필기자] 축구대표팀에서 김신욱(28, 전북 현대)과 손흥민(24, 토트넘 홋스퍼)은 톰과 제리로 불린다. 태극마크를 비슷한 시기에 달면서 친해졌다. 김신욱이 한참 형이지만 나이차는 신경쓰지 않는다.

이들은 진지하게 축구를 한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 후 귀국 과정에서 다른 선수들과 달리 한국 도작 전까지 월드컵에서의 아쉬움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을 정도다.

둘은 브라질월드컵 이후 2년 4개월 만에 대표팀에서 다시 재회했다. 김신욱이 월드컵 이후 뽑히지 않다가 지난해 8월 국내파 중심의 동아시안컵에서 선발 됐지만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올해 울산 현대에서 전북으로 팀을 옳기면서 정상 컨디션을 찾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고 대표팀과도 멀어졌다.

하지만, 전북의 1위 유지와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이타적인 플레이로 공헌하면서 1년 1개월 만에 슈틸리케 감독의 호출을 다시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달 26일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신욱은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라며 선발 이유를 전했다.

오는 6일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을 위해 3일 축구대표팀이 소집된 수원종합운동장 첫 훈련에서도 둘은 딱 붙어 회복 훈련을 했다. 기본 스트레칭에서도 옆에 있었고 숙소에서도 룸메이트로 낙점됐다.

손흥민은 김신욱의 합류를 두고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명단 발표에서 (김)신욱이 형이 들어간 것을 보고 정말 좋아했다. 가족만큼 좋아했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표현한 뒤 "우리팀에서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중동의 잔디가 그렇게 좋지 않고 침대 축구를 구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확실히 가지고 있어야 하는 카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 많은 공격 옵션을 가질 수 있다. 물론 우리팀의 틀을 깨면서 김신욱에게 맞추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김신욱 스스로가 적응을 해줘야 한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김신욱도 마찬가지, 그는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전북에서의 좋은 흐름을 그대로 가지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손흥민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반갑다는 반응이다. 그는 "손흥민과 숙소를 같이 쓰게 됐는데 나라를 위해 손흥민의 컨디션을 어떻게 올릴 수 있을지 생각해보겠다"라며 웃음을 유도했다.

196㎝의 장신 김신욱은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등과는 다른 유형의 공격수다. 슈틸리케 감독은 "둘과는 또 다른 스타일의 공격수다"라며 유용한 활용을 예고했다.

김신욱도 "그들과 나는 다른유형이다. 나는 좀 더 수비 지향적인 팀에 강하다. 공중볼 기회에서 동료들에게 연결하도록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라며 헌신을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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