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기자] 반전 인물의 등장과 치열한 대결이 이어지며 흥미진진한 40대 '복면가왕' 1라운드가 치러졌다.
2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40대 가왕을 놓고 에헤라디오에 도전하는 8명 참가자들의 1라운드 대결이 펼쳐졌다. 네 번의 대결 결과 빨간머리앤, 놀랄 지도, 디바, 팝콘소녀가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의외의 참가자들과 치열한 접전이 흥미를 더했다.
첫 대결은 빨간머리앤과 하이디의 무대. 그 결과 빨간머리앤이 승리했고 복면을 벗은 하이디의 정체는 배종옥이었다. 배종옥의 등장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판정단 김구라는 "설마 섭외를 할 줄 몰랐다. 정말 왕건이를 섭외하셨다"고 했다.
복면을 벗은 배종옥은 "맞출까봐 떨었다"며 "강렬한 캐릭터를 많이 해서 재미있고 발랄한 캐릭터를 하고 싶다. 얘기를 해도 아무도 귀담아 들어주질 않는다. 그래서 몸소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저에게 다른 느낌이 많다. 이런 모습들로 새롭게 다가가고 싶다"고 했다.
두 번째 대결은 놀랄 지도와 등산맨의 무대. 그 결과 놀랄 지도가 승리했고, 복면을 벗은 등산맨의 정체는 성우 안지환이었다. 안지환은 데뷔 24년차 성우로 '무릎팍도사', '러브하우스', '퀴즈 순수의 시대', '대단한 도전', '제5 공화국' 등 수많은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복면을 벗은 안지환은 가수를 해도 되겠다는 MC 김성주의 말에 "집에 반주기를 놨다. 노래도 하고 기타 연주도 한다"고 했다. 이어 "늘 '복면가왕'에 출연하는 심정이다. 예능이건 교양이건 성우의 얼굴을 대면하기 어렵다. 성우가 '복면가왕'의 주인공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 대결은 보디가드와 디바의 무대. 박빙의 승부였다. 1표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 승리는 디바에게 돌아갔다. 아깝게 2라운드 진출이 좌절된 보디가드는 성시경의 '두 사람'을 부르며 복면을 벗었고 그의 정체는 배우 곽희성이었다.
노래를 마친 곽희성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첼로를 시작해서 러시아 프랑스에서 유학을 했다"며 "계단에서 구르게 됐는데 새끼손가락을 다쳐 줄을 잡지를 못 하니까. 2~3개월 고민 하다가 앞으로 해야만 하는 건가 싶더라. 과감하게 다른 걸 해보자고 했다"고 했다.
이어 "어려서부터 음악을 했고 이루지 못한 음악에 대한 한을 풀려고 나왔다. 5년 정도 연기를 했다. 간혹 김재중 선배님으로 오해를 하시면서 알아봐 주시더라. 이번 기회에 제 이름을 알려보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네 번째 대결은 시네마천국과 팝콘소녀의 무대로 두 여성 참가자는 치열한 매력 대결을 펼쳤다.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를 선곡한 두 사람은 가창력에 안무까지 소화하며 매력을 뽐냈다. 각각의 개성을 뽐내면서도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 두 사람은 노래 후 매력 대결에서도 한 치의 양보 없이 매력을 오롯이 뽐냈다.
판정단 투표 결과 팝콘소녀가 58대41로 승리해 2라운드에 진출했다. 아쉽게 패해 복면을 벗은 시네마천국의 정체는 레드벨벳의 슬기였다. 김현철은 "음정 하나 안 틀리고 완벽했다. 감성도 너무 잘 표현했다"고 극찬했다.
한편, '복면가왕'은 에헤라디오가 4연속 가왕을 지키고 있고, 5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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