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얻은 것은 중요한 일이다."
자신의 골로 승리를 가져왔지만 팀을 먼저 생각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다.
손흥민은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아레나 CSKA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2차전 CSKA모스크바전에서 후반 26분 에릭 라멜라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에 1-0 승리를 안겼다.
1차전 AS모나코(프랑스)전 1-2 패배로 첫 승이 필요했던 토트넘에 승점 3점을 배달한 손흥민의 골 능력은 대단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해 5골을 넣은 손흥민은 자신이 골을 넣은 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며 영양가 높은 결정력도 보여줬다.
경기 후 손흥민은 잉글랜드의 챔피언스리그 중계권사인 ITV를 통해 "골을 넣어서 정말 기분이 좋다"라며 솔직하게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지난 24일 미들즈브러와의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멀티골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득점이다. 손흥민은 "행운이 따른 골이다. 최근 많은 골을 넣고 있는데 동료들을 도우려 노력 중이다"라며 팀플레이 중 나온 골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손흥민은 볼만 잡으면 2~3명의 상대 수비수가 따라붙어 집요하게 괴롭혔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왼쪽 측면 공격수였던 손흥민을 오른쪽, 최전방 등 상황에 따라 이동시키는 다양한 임무를 부여했다.
손흥민은 "두 번째 골을 넣지 못해서 아쉽지만 승리했기 때문에 기쁘다. 우리팀이 활활 타오르고 있는 느낌이다. 그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라며 자신보다는 팀의 상승세를 긍정적으로 봤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다는 손흥민은 "더 많이, 열심히 뛰어야 한다. (러시아)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얻었다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힘든 경기였지만 최선을 다했다. 이겨서 정말 기쁘다"라고 다시 한 번 기쁨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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