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베테랑 좌완' 봉중근(36)이 시즌 첫 선발승에 실패했다.
봉중근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2이닝 6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한 뒤 5회초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74개. 올 시즌 구원승으로만 1승을 기록 중인 봉중근은 첫 선발승 달성을 다음으로 넘겼다.
1회초는 실점없이 버텨냈다. 2사 후 구자욱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최형우의 큼지막한 타구가 워닝트랙에서 좌익수 이형종에게 잡히며 이닝이 종료됐다.
2회초에는 선취점을 빼앗겼다. 선두타자 이승엽에게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은 뒤 백상원의 중견수 플라이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이지영의 내야안타 때 이승엽이 홈을 밟았다.
3회초에는 투아웃까지 잘 잡아놓은 뒤 점수를 내줬다. 구자욱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것이 시작. 최형우의 중전안타로 1,3루가 됐고 이승엽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4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봉중근은 5회초를 끝까지 책임지지 못했다. 이번에도 투아웃 이후 구자욱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것이 시작이었다. 최형우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1,2루가 되자 LG 벤치는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다행히 구원 투수로 나온 좌완 최성훈이 이승엽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봉중근의 실점도 늘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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