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경북 경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방송사 뉴스 시청률이 껑충 뛰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KBS1 '뉴스9'는 26.7%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주말인 전날 11일 '뉴스9'가 기록한 12.5%보다 무려 14.2%포인트 상승한 수치. 평일이던 지난 9일 기록한 16.4%보다도 10.3%포인트 올랐다. 이날 진원지인 경주를 비롯해 한반도 전체가 지진으로 흔들리면서 불안감이 조성,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뉴스로 쏠렸다.
이날 KBS1은 오후 10시 방송 예정이던 '가요무대'를 긴급 결방, 뉴스특보를 연달아 방송했다. 일일드라마 '별난가족' 방송 도중 진행한 뉴스특보는 24.2%, 오후 10시부터 선보인 뉴스특보는 10.8%를 기록했다.
지진 관련 뉴스를 신속하게 전달한 JTBC '뉴스룸'의 시청률도 급상승했다.
이날 방송된 '뉴스룸'은 4.826%를 기록했다. 평소 2%대 중후반의 시청률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뉴스룸'은 지진 상황 발생 이후 당시 뉴스를 진행 중이던 지상파 방송사 MBC와 SBS보다 신속하게 지진 속보를 전달했다.
2부는 아예 지진 관련 특보로 전환됐다. 손석희 앵커는 "아무리 봐도 지금 현장 상황이 심상치 않다. 물론 너무 크게 불안감을 느낄 필요가 없을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간단치 않은 상황임에는 틀림이 없고 또 많은 분들이 공포감을 많이 느끼고 계신다"라며 특보 체제 전환을 알렸다. '뉴스룸'은 지진 당시 상황을 빠르게 공유하며 시청자들로부터 신뢰감을 얻었다.
반면 MBC와 SBS의 '뉴스 특보'는 한발 늦었다. MBC는 일일드라마 '워킹맘 육아대디'를 예정대로 방송한 후 9시32분께 '뉴스 특보'를 편성했고, SBS는 '생활의 달인'과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방송이 모두 끝난 후인 11시 6분 '뉴스특보'를 편성했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타 방송사와 비교, '늑장 방송'을 지적했다.
이날 MBC '뉴스데스크'는 6.7%, SBS '8뉴스'는 7.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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