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한화 이글스가 SK 와이번스의 연승 질주를 저지하며 가을야구 희망의 불씨를 더 키웠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와 시즌 14차전에서 장민재의 호투와 김태균의 홈런 등 타선 폭발이 어우러지며 14-0으로 완승을 거뒀다. 6연승을 달려온 SK에 제동을 건 한화는 3연승 상승세 속에 중위권 추격을 계속했다.
한화는 7위에 머물렀지만 4위 SK와 승차는 4게임으로 좁혀졌다. 또한 한화는 SK와 시즌 상대전적 10승 4패를 만들며 압도적 우위도 지켰다.
SK는 천적팀 한화와 천적투수 장민재에게 막혀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4위는 지켰으나 65승 66패로 5할 승률에서 다시 미끄러졌다.
한화가 SK에 유독 강한 장민재를 선발로 냈지만 SK도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워 한화전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승부는 일찍, 싱겁게 결정났다. 한화 타선이 일찌감치 폭발해 김광현을 무너뜨린 반면 장민재는 SK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기 때문이다.
한화는 2회말 잡은 첫번째 찬스에서 장운호가 2타점 적시타를 쳐 2-0으로 앞서며 기선제압을 했다.
3회말에는 정근우 이용규의 안타와 김태균의 고의4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신성현이 친 3루 땅볼 때 최정의 실책이 나오며 2점을 얻어냈다. 계속 몰아붙인 한화 타선은 장민석과 허도환의 적시타가 이어지는 등 3회말에만 대거 5점을 뽑았다. 와중에 김광현은 3회말을 못 마치고 2.2이닝 7실점(5자책)의 부진한 성적을 남긴 채 강판되고 말았다.
상대 에이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한화 타선 앞에 SK 불펜은 속수무책이었다. 한화는 4회말 하주석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 5회말 김태균의 투런홈런, 6회말 이성열의 솔로홈런, 7회말 하주석의 적시타 등 2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득점 퍼레이드를 벌이며 대승을 만들었다.
6.2이닝을 6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낸 장민재는 '비룡 사냥꾼'의 명성을 재확인시키며 시즌 6승을 따냈다. 그 가운데 5승이 SK를 상대로 올린 것이니 얼마나 강한 천적인지 알 수 있다.
김광현은 패전을 면할 수 없었다. 시즌 8패째(10승).
한화는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때려내며 총 16안타로 14점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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