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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결' 오지호 "'슈퍼맨' 출연 후회한 적 있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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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내 젊은 시절 못 보는 것 아쉬워"

[권혜림기자] 배우 오지호가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출연을 후회한 순간이 있다고 밝히며 딸 서흔에 대한 깊은 사랑을 드러냈다.

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대결'(감독 신동엽, 제작 휴메니테라픽쳐스(주))의 개봉을 앞둔 배우 오지호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오지호는 영화 '대결' 작업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는 물론, 딸 서흔과 함께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촬영에 얽힌 이야기도 풀어놨다.

'대결'을 통해 첫 악역 연기를 시도한 오지호는 언젠가 딸에게 영화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묻자 "본다고 하면 봐야지"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영화와는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우리 딸에게 나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안타까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이들이 5~7세에 내 모습을 인지할텐데 나의 20~30대 모습을 보여줄 수 없지 않나"라며 "그 때가 되면 나는 45~46세일텐데, 나의 젊은 모습은 모른다는 뜻 아닌가. 다행인 것은 작품이 있어서 내가 젊었을 때 이런 모습이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다. 젊을 때 모습도 딸이 보면 좋겠다. 최대한 젊음을 유지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을 후회한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도 허심탄회하게 답했다. "첫 촬영 때 후회한 적이 았다"며 "100일 때 혼자 처음 아이를 보고 이벤트를 준비해 100일 사진을 찍는데 갑자기 '멘붕'이 왔다. 말도 할 줄 모르는 아이를 너무 괴롭히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더라"고 고백했다.

오지호는 "30분 놀면 자야 하는 아이인데, 몇 시간 사진을 찍으며 괴롭혀야 했다. 그 때 살짝 '제작진에게 '그만두겠습니다'라고 할까?' 고민이 들었지만 말을 못했다"며 "제작진이 그 때 제 눈빛을 봤는데, 잠시 쉴 때 나에게 와 '힘드시죠?'라고 묻더라"고 돌이켰다.

"그 뒤도 힘들었지만 몇 번 지나니 좋게 생각하게 됐다"고 답을 이어간 오지호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고, 내 딸을 위해서 나중에 성장 과정을 이렇게 많이 찍어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없을 것 같더라. 나중에 다른 아이들과 있을 때를 생각하면 일찍 몸에 사회성도 배지 않을까 싶었다"고 출연을 이어가고 있는 배경을 알렸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공동 육아에 대해선 한없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오지호는 "공동 육아가 훨씬 덜 힘들다"며 "내가 힘들 때 잠깐 봐달라고도 할 수 있고, 동료가 있다는 느낌이 든다. 혼자 했다면 중간에 그만둘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애 보는 일이라는 것이 정말 장난이 아니더라"고 밝게 말했다.

한편 '대결'은 취업준비생 풍호(이주승 분) 형을 대신해 복수하기 위해 냉혹한 CEO 재희(오지호)의 게임에 뛰어드는 이야기다. '현피'에 의한 살인 사건을 수사하러 현장에 간 풍호의 형이자 형사인 강호(이정진 분)는 상대의 잔인한 수법에 당하게 되고, 동생 풍호는 재희의 정체를 목도한다.

영화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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