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멀티히트에 '81일만의 3타점' 활약

[정명의기자]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가 멀티히트로 3타점을 쓸어담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대호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2할5푼9리에서 2할6푼2리로 상승했다.

지난 6월17일 탬파베이 레이스전(3타수 2안타 3타점) 이후 81일만에 나온 3타점 경기다. 또한 선발 출전을 기준으로 최근 5경기에서 4경기째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완연한 타격 상승세의 이대호다.

이날도 첫 타석부터 적시타가 나왔다. 1회말 미겔 사노의 투런포가 터진 뒤 이어지는 2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텍사스 선발투수 콜 해멀스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레오니스 마틴의 2루타, 헤수스 수크레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한 시애틀은 1회말에만 5점을 뽑았다. 이대호는 득점도 올렸다.

이대호는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시켰다. 2사 1,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7-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날 경기 2타점째.

4회말 1사 1루에서 포수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6회말 무사 2,3루에서 2루수 땅볼을 쳐 타점을 추가했다. 81일만의 3타점 경기가 만들어지는 순간. 텍사스 2루수가 타구를 잡아 홈에 송구했지만 세이프 판정이 내려졌다.

1루에 나가 있던 이대호도 이후 볼넷과 폭투로 한 번 더 홈을 밟았다. 6회말 대거 6점을 추가한 텍사스는 14-6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대호는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경기는 그대로 시애틀의 14-6 승리로 끝났다. 이대호의 활약 속에 시애틀은 2연패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