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가을 되면 '임창정 노래 안 나오나'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어요. 그 상상을 하면 입꼬리가 올라가고 기분이 좋아져요."
가을하면 발라드고, 발라드 하면 임창정이다. 지난해 발표한 '또다시 사랑'이 차트 순위권에 진입한 가운데 또 하나의 '임창정표 발라드'가 이번 가을에도 찾아왔다.
가수 임창정이 5일 오후 서울 합정동 메세나폴리스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정규 13집 앨범 'i'm'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임창정은 "20년이 넘는 동안 정규앨범만 13장이다. 그 앨범들을 내가 갖고 있다는 거을 생각해보면, 행운아고 축복 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13집이 되고 20년이 됐는데, 쇼케이스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는 것도 감사하다"고 발매 소감을 밝혔다.
앨범 타이틀 'I'M'은 지난 앨범과 마찬가지로 임창정의 사랑과 이별 이야기, 그리고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임창정은 "발라드곡이 많다. 너무 슬프지 않게 밝은 분위기로, 세상 사는 이야기들과 제가 살면서 겪었던 힘듦의 뒤안길을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 글로 적어봤다"고 소개했다. 임창정은 "거의 경험담이다. 사랑과 이별 등 경험이 없으면 글로 써낼 수 없다. 상상을 해서 소설처럼 쓰려고 해도 결국 경험으로 가게 된다"고 말했다.
찬바람 부는 가을이 되면서 임창정이 지난해 9월 발표한 '또다시 사랑'이 차트에 재진입, 역주행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큰 인기를 얻었던 '또 다시 사랑'으로 신곡 발표에 대한 부담감도 컸다고 털어놨다.
임창정은 "'또다시 사랑'이 차트에 올라오는 걸 보면 기분이 좋다. 가수들은 누구나 시즌송에 대한 로망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신곡 '내가 저지른 사랑'이 '또다시 사랑'보다 역주행 하는 거 아니냐. 신곡이 더 아래에 진입하겠다고 걱정한다. 그렇다고 영영 앨범을 안 낼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임창정은 "'또다시 사랑'이 1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저에게 페이버릿이 됐고, '소주 한 잔' 이후 큰 사랑을 받게 돼 부담이 컸다. 제가 쓴 타이틀곡이 히트한 상황이라 최선을 다해서 제가 써야했다. '또다시 사랑'보다 좋을지 안 좋을지 수치가 없어서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발라드 해봐야 '또다시 사랑'을 못 넘지 않겠느냐. 다른 장르의 곡을 해야할지도 고민했다. 가을이고 아이들 말에 용기를 얻어서 했다.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는게 큰 일이지만, 이 앨범 안에서 다른 곡을 초이스 해서 들어주는 제 팬들을 위해 노래를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정규 13집'‘I'M'의 타이틀곡 '내가 저지른 사랑'은 한 남자가 이별 후 느낀 감정을 표현한 가사가 돋보이는 발라드 곡으로, 임창정 특유의 애절한 보이스와 잘 어우러져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냈다. "아이들이 '또다시 사랑'보다 좋다고 했다"며 아들 바보의 면모도 드러냈다.
임창정은 "아이들이 지난해 발매된 '또다시 사랑'보다 더 좋다고 했다. 아이들 귀에 멜로디가 들어온다는 말이라 자신감이 생겼다. 타이틀곡을 두고 고민이 생길 때 아이들의 이야기에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 노래가 어렵지만 타이틀곡이 됐다"고 말했다.
또 "음악순위프로에 출연을 안 하지만 일등을 주면 나가겠다"고 웃으며 "아이들에게 자랑하고 싶다.아이들은 엄마, 아빠 전성기를 못 본다. 어디선가 인정받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건 아이들에게 최고의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내 인생을 이끌어주고, 열심히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묻자 돌아오는 답변도 명료했다. 임창정은 "잘 됐으면 좋겠다. 1등을 했으면 좋겠고, 줄세우기도 했으면 좋겠다. 대중들을 위해 만든 곡이니 사랑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번 정규앨범에는 '그곳에 멈춰서', '그마저 내려놓는', '노래 한번 할게요' '이별 후' '화해'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등 총 13곡이 수록됐다. 임창정은 이번 정규앨범을 직접 프로듀싱에 나서며 최고의 앨범으로 만들기 위해 공들였다.
한편 임창정의 정규 13집 앨범은 오는 6일 자정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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