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 힘이 됐다."
울산 현대가 극적으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수적 열세를 견딘 무승부 제조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울산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2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3경기 무승(2무 1패) 탈출에는 실패했지만 패색이 짙던 경기를 따라잡아 비기며 승점 1점을 수확한 것은 울산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경기 후 윤정환 감독은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실점했다. 그래도 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에 점수를 주고 싶다. 많은 기회가 왔는데 득점으로 이어가지 못했던 부분은 해결해야 할 문제다.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잘 추슬렀다. 거의 지는 경기였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부분은 힘이 되지 않을까"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원톱 이정협에 대해서는 "(이)정협이도 나쁘지 않았다. 좋은 기회를 놓쳤지만, 누군가 없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고자 하는 의욕이 필요하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김승준에 대해서는 "김태환이 나쁘지 않았지만, 교체했다. (김승준이) 처음에는 적응하지 못하다가 결정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좋은 골을 침착하게 넣었다"라며 교체 카드 승부수가 통한 것을 흐뭇해 했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울산은 "서울을 상대로 전반에 힘있게 도전하고 후반에 처진 느낌이 들었다. 후반 초반에 실점하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이다"라며 "앞으로 주심의 호각이 울리기 전까지 집중하겠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도 이야기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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